현대차로 피인수 가정, 글로비스가 최대 수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15일 마감되면서 인수전 이후 수혜주 찾기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나리오는 딱 두 가지다. 현대차그룹 인수 또는 현대그룹 인수.
먼저현대차(674,000원 ▲65,000 +10.67%)가 인수했을 경우다. 정의선 부회장의 후계구도가 핵심인 지배구조와 매출 증대 등 사업적 수혜 측면에서 최대 수혜주는 글로비스가 꼽힌다.
글로비스(289,500원 ▼1,000 -0.34%)는 물류기업으로서 현대건설의 건설 자제 물류를 맡게 될 확률이 높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한 해 물류비용은 28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알려지지 않은 세세한 부분까지 더하면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은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엠코와 현대건설과 합병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될 소지가 크다. 마침 글로비스도 정 부회장이 31.9%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여서 글로비스 가치가 상승하면 정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에 보탬이 된다.
현대모비스(517,000원 ▼12,000 -2.27%)→현대차(674,000원 ▲65,000 +10.67%)→기아차(205,500원 ▼500 -0.24%)→현대모비스 등 순환출자구조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건설 주요주주로 등극하거나 글로비스 지분을 활용해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올라서기가 용이해진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이대한통운(132,000원 ▼2,500 -1.86%)을 인수한 뒤 대한통운 매출이 급증한 것과 마찬가지로 글로비스 매출에도 상당히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글로비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했을 때 확실한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로 피인수 됐을 때 수혜주는 또 있다.현대상선(21,350원 ▼950 -4.26%)이다. 현대차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토대로 현대중공업(17.6%), KCC(5.0%) 등을 포섭해 M&A에 나설 경우다. 표면적으로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20.6%에 잠재적 우호세력과 함께 경영권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M&A 이슈로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
현대증권도 M&A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그룹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상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을 이용한다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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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최대주주(23.2%)인현대증권을 현대차 또는 현대중공업에 '빅딜' 형태로 넘겨주는 것으로 현대상선 경영권을 방어한다는 그림이기도 하다. 현대차나 현대중공업 모두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을 산하에 두고 있어 대형사인 현대증권이 탐나는 게 사실이다.
현대상선을 M&A 하기 위해 들여야 할 자본과 노력을 감안하면 현대그룹의 빅딜은 확실한 '당근'이 될 소지가 있다. 시장은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선행돼야 할 전재조건이 많아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 M&A를 소재로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거의 소설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이 인수했을 경우 거론되는 수혜주는 거의 없다. 건설자재를 해상운송 한다고 가정해도 물량 자체가 현대상선에 의미가 없고 현대상선이 이미 벌크선 비중이 매우 낮아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이미 현대건설과 거래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해외에서 현대건설은 토목, 플랜트 공사가 대부분이어서 수주를 기대할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