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급등 코스피 45% 견인… 애널 뒤늦게 목표가↑, 기관 매수동참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돌파했던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적지 않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이제 올해 고점은 찍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12월 13일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돌파했다. 예상이 빗나간 이유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급반등이었다.
최근에서야 날마다삼성전자(292,500원 ▼7,000 -2.34%)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한 달 전만 해도 분위기가 이렇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면서 목표가에 대해서는 손대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12월 들어 시쳇말로 날기 시작했다. 내년 초까지는 박스권 주가를 예상한 곳이 적지 않았지만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이는 코스피지수의 2000 돌파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삼성전자의 급등"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이후 코스피지수가 103.19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 단일 종목(우선주 포함)이 코스피 전체 상승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5%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말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13.49%에 불과하지만 코스피 기여도는 나머지 모든 종목과 거의 맞먹는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급반등과 그에 따른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예상치 못한 이유는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들이 D램값의 움직임에만 너무 주목했기 때문이다. D램값이 계속 하락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은 D램값의 저점을 예측하는데 주력해 왔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반등은 반도체 보다는 정보통신부문이 이끌고 있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을 바꿔 놓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나오고 있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리포트들은 대부분 태블릿PC, 스마트폰, 그리고 AM OLED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기관들의 연말 수익률 게임도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하면서 삼성전자 비중을 크게 낮췄던 기관들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의 뒤늦은 반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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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지난달 삼성전자를 약 1조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70만원대 중반에 있던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 올리기 시작하자 기관이 뒤늦게 뛰어 들었다. 삼성전자를 놓치면 연말 수익률 관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까지만 해도 기관 순매도 2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기관은 11월15일 삼성전자 순매수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날 삼성전자는 3% 넘게 급등했고 이후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기관들은 11월 삼성전자를 5131억원 순매수했다. 12월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13일까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760억원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은 3651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투신권이 환매로 인해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했다"며 "투신권의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가 추세적이기 위해서는 자금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시중 자금이 투신권으로 유턴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에 대한 투신권의 매수 행진이 단절될 개연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