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공급은 계속 ELW 매매 가능...투심악화는 불가피
도이치증권이 지난해 11월 '옵션쇼크'와 관련, 6개월간 일부 영업이 정지된 가운데 도이치증권이 유동성을 공급중인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해 11월 11일 옵션 만기일 주가 급락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를 조사한 결과, 도이치은행 계열사 직원들이 시세조종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 도이치증권에 대해 6개월간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이치증권은 오는 4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자기매매업의 증권거래, 장내파생상품거래 및 위탁매매업의 증권 직접주문 입력방식(DMA: Direct Market Access)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당국은 그러나 이미 발행돼 상장한 파생결합증권의 유동성공급(LP)과 관련된 헤지 거래는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다시 말해 도이치증권이 발행한 ELW에 대해선 원활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어 장내 ELW 거래는 차질없이 이뤄진다는 말이다.
보통 LP인 증권사는 ELW가 원활하게 거래되도록 매매 호가를 제시하는데 이 때 기초자산 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선 기초자산 뿐만 아니라 옵션 매매가 이뤄져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도이치증권이 이미 발행한 ELW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는 문제될 게 없다"며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지고 첫 거래가 이뤄진 23일 현재 도이치증권은 매매 호가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현재 도이치증권이 발행한 ELW는 모두 187개 종목으로, 전체 ELW 발행 종목 9200개 중 2%를 차지한다. 일반 투자자가 보유중인 도이치증권의 ELW는 22일 현재 59억원으로 나타났다. 도이치증권 ELW 발행 규모(3814억원)의 1.5%,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중인 전체 ELW 매출분 1501억원의 3.9% 수준이다.
이미 상장된 187개 종목 가운데 43개 종목은 오는 3월 10일 만기가 도래한다. 영업정지 기간에 남아있는 144개 종목은 7월 말까지 만기 상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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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중징계로 도이치증권이 ELW를 신규 발행할 순 없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이미 상장된 ELW를 매매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투심이 악화된 이상 도이치증권의 ELW를 매수하기보다는 매도하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