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마지막 날에 접어들었다. 연이어 터지는 악재로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제서야 봄바람을 타고 녹아내리는 모양새다.
이달 코스피지수의 저점과 고점간 격차를 저점-고점 평균으로 나눈 변동폭은 10.95%에 이른다. 조정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의 변동폭(8.50%)보다 크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다. 이달 2일부터 지난 30일까지 총 21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가 하락마감한 것은 단 6거래일에 불과하다. 비록 일본 대지진 우려로 낙폭이 다소 컸음에도 지수는 실적에 대한 희망감에 'V자' 형태로 급반등하고 있다.
이같은 급반등을 가능케 했던 것은 역시 '실적'의 힘이었다. 전고점인 코스피 2121(1월27일 장중)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 증시의 관심은 어떤 종목이 향후에도 상승모멘텀을 이어갈지에 쏠린다.
◇"하반기에도 좋을 업종 골라야"=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이익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업종을 골라야 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2~3월 조정장세의 허물을 털어내는 데 그칠 뿐이라는 게 그 이유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의 평균수익률은 5.5%에 달했지만 하향조정된 업종의 평균수익률은 2.4%에 그쳤다"며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변동계수가 최근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변동계수의 상승은 실적전망의 편차가 확산됐다는 뜻"이라며 "1분기 이익모멘텀이 강한 업종의 경우 하반기까지 이익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추가상승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하반기 이후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꼽은 업종은 에너지, 제약, 화학이다. 또 현재는 이익모멘텀이 약하지만 2분기부터 회복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 철강금속, 은행, IT를 꼽았다. 송 연구원은 철강금속 등 업종에 대해 "1분기 전망은 하향조정됐지만 2분기 이후 실적전망은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조정시 저가매수 관점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인플레 장세 가고 경기모멘텀 장세 왔다"= 2~3월의 더께를 털어낸 후의 수급개선을 기대하는 전망도 나온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기업이익 모멘텀은 2~3분기에 특히 강하다"며 "펀더멘털을 추구하는 자금이 투기적 심리가 약해진 공백을 채우는 수급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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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는 "2분기중 코스피지수가 2250, 3분기중 2400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전고점 근접시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를 경계하기보다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 시기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시기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에서 경기회복 사이클 진입시 강세를 보이는 섹터로 투자순위를 조정해야 할 시기"라며 "IT, 자동차, 화학 등 전통적으로 경기모멘텀 강세기에 상대수익률이 우수한 섹터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