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거래일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11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11포인트(1.33%) 오른 2221.47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말 내줬던 2200선을 단숨에 탈환한 코스피지수는 갈 수록 상승폭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 각각 792억원, 141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1877억원의 순매수다. 다만 개인은 오전장에서만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대표주' 삼성전자, 3.81% 급등
삼성전자가 4% 가까이 급등하며 오랜만에 한국 증시 대표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3만4000원(3.81%) 상승한 9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만주, 3만주 이상을 순매수 하는 등 두 투자주체의 동반 러브콜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실적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지난주 말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확정치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3조원에 못 미치는 등 부진했지만 이를 바닥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업황의 회복, LCD 패널 판가 안정 및 출하량 증가,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실적 기대감에 주가 전망도 밝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물론 3분기도 환율만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주가는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어닝쇼크를 이미 겪었으며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T주, 주도주 바톤 이어 받나?
한편 삼성전자 뿐 아니라 여타 IT 대표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닉스가 1.78% 오르고 있고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도 상승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을 각각 480억원, 917억원 순매수하는 등 이날 매수금액의 대부분을 전기전자 업종에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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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IT 업종이 차·화학의 뒤를 이어 주도주의 바톤을 이어받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IT 업종이 그간 소외된 만큼 반등에 나서면서 업종간 키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겠지만 차·화학이 주도하는 현 장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도주의 변화보다는 업종간 키맞추기 및 순환매 장세로 볼 수 있다"면서 "자동차나 화학 업종의 경우 펀더멘털이 여전히 좋아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자동차 화학의 경우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대비 주가가 비싼 편이 아니다"라며 "두 업종만 독주하는 흐름에서 쏠림이 다소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IT 업종이 주도하는 장세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