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머니]투자사 173억 손실, 심감독 계열사는 투자금 먼저 회수

영화 '디워' 투자자들이 투자원금을 173억원을 날릴 위기지만, 영화를 제작한 영구문화아트(대표 심형래)의 계열사는 투자원금을 조기에 회수했고 수십억원의 대여금도 받아갔다.
심형래 감독 소유의 계열사 영구아트무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는 영구문화아트와 영화 '디워' 계약을 맺고 각각 4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계열사는 영구문화아트로부터 각각 32억원, 26억원을 빌린 상태였다.
영구문화아트에서 나온 돈이 다시 들어갔을 뿐이지만 심 감독은 계열사를 통해 80억원의 '디워' 투자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상환 우선순위도 높은데다 제작비를 넘는 수익을 거둘경우 20%를 분배받는 권리도 챙겼다.

심 감독 개인도 업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6억원의 영화감독비를 받고 별도의 인센티브도 확보한 데다 추가로 영화의 투자지분을 챙겼다. 심감독은 '디워'에 10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영구문화아트로부터 빌린 돈이 3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심 감독은 영구문화아트 회사 지분도 22%에서 34%로 절반이상 늘렸다. 당시 영구문화아트 주가와 지분변동분을 감안하면 회사에서 빌린 수십억원으로 지분을 매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화 '디워'의 수익배분 기간은 2012년까지이지만 지난해 수익이 '0원'으로 사실상 더이상의 자금회수는 어려운 상태다. 영구문화아트가 유치한 투자금 320억원중 173억원은 투자자가 고스란히 원금을 날릴 처지다.
그러나 계열사는 투자금 80억원을 선순위로 회수했다. 영구문화아트와 계열사의 자금흐름을 감안하면 꼭 필요치 않은 투자거래로 지분이 희석됐을뿐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린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됐다.
영구문화아트는 더이상 '디워' 투자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잔금중 90%에 해당하는 156억원을 채무면제이익으로 반영했다. 2009년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영구문화아트가 지난해 24억원가량 순이익을 낸 비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