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800 고지 뒤에도 산이 많다"

[오늘의포인트]"1800 고지 뒤에도 산이 많다"

김희정 기자
2011.09.07 12:16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장중 1810선을 넘어섰다. 7거래일 만에 2%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출발이 좋았다.

7일 12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9.57포인트(2.24%) 올라 1806.2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나흘째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고 사흘째 순매수했던 개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 수급이 확고하진 않다. 이 시간 현재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매수 주체는 89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는 기관계다.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와 기계, 운수창고업종이 3~4%의 강세를 보이며 반등장을 이끌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모처럼 3.85% 급등하고, 하이닉스도 6.47%의 상승률을 보인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에서 일시적인 기술적인 반등이라는데 견해를 모으고 있다. 대내외 변수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연속성이 없다", 추세전환으로 보기엔 무리

갈수록 꼬이는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의 지원문제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상실이 근본적인 문제다. 전날 오바마가 감세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스위스 정부의 외환매입 계획으로 뉴욕증시는 낙폭을 확실히 줄였다.

하지만 앞서 7일 연설을 공화당의 반대로 8일로 미룬 오바마와 잭슨홀 컨퍼러스에서 깜짝 선물을 일단 유보시킨 버냉키의 핑퐁을 던지기는 결국 마땅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을 반증하는 듯 보인다.

8월 초까지 3~4분기 강세장을 전망했던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전망에 한결 신중해진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감세 카드가 의회를 통과할리 만무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나 재정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마저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연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다면 오히려 증시에 부담이며 스위스의 외환 매입을 글로벌 정책공조로 보는 것도 낙관적인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20~21일 열리는 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초과지준금리(Interest rate on Excess reserves, IOER) 인하, 주택저당증권(Mortgage Backed Securities, MBS) 등 특단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열어 놨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추세의 반전으로 해석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사흘간의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이지만 연속성은 결여된 흐름이다. "8일 오바마의 연설에서도 현실적으로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반등과 눈치보기가 이어지겠지만 당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일(금요일)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패닉증시가 이어졌던 지난 8월 주말을 앞두고 금요일마다 시장은 폭락을 경험했다. 오바마의 연설 전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다면 실망감으로 그만큼 '블랙 프라이데이'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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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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