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세 1810 후반, 환율도 17원 폭등 1154원
코스피지수가 부정적인 유로존 뉴스와 기대감 사이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코스피도 장중 출렁임이 크지만 환율은 더 불안하다.
20일 정오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26포인트(0.18%) 하락해 1817.68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추자 개장 초 전일보다 소폭하락해 1819.78로 출발해 1793.75까지 하락했다. 이후 상승 반전해 오전 10시38분경 1838.21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다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중국 국영은행 한 곳이 유럽 주요은행들과 외환(FX) 파생상품 거래 일부를 중단했다는 로이터의 보도 내용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를 꺾었다. 로이터는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한 대형국영은행이 소시에떼제너럴(SG), 크레디트아그리콜, BNP파리바 등과의 외환 선물 및 스왑거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은행 한 곳의 일부 유럽은행에 대한 거래중단 조치가 다른 중국은행으로 확산되거나 대상은행이 늘어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매수주체별로 외국인이 팔자세를 키워 11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16억원 매도우위다. 기관이 57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주체는 2012억원을 순매수하는 기타계다. 프로그램 차익순매수가 1875억원에 달한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벌어진 '팩트'(fact, 사실)가 대립하고 있다"며 "일단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충격은 개장 초부터 오전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브릭스국가들의 유로존 지원모임 등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 기대감이 하방경직성을 갖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다만 정책이벤트가 끝나고 난 후엔 실망감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방성을 갖기엔 버거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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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불안한 환율흐름이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에 대한 강한 경계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17.50원(1.54%) 폭등해 115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환율급등 영향으로 일부 내수주의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수주 투자심리에 부담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리먼사태 당시 환율 급등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르고, 이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경험을 생각하면 최근 가파른 환율 상승세는 시장에 상당한 스트레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