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다시 1800선을 내주고 원/달러 환율은 1180원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채권금리의 경우 현재 하락하고 있지만 장초반에는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식, 원화, 채권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가 급락-환율 급등..채권도 불안
22일 오전 11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72포인트(3.49%) 급락한 1789.56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2%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800선 지지에 안간힘을 썼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1800선을 다시 내주고 말았다.
현재 프로그램 매매가 4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도 1000억원 넘게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외환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95원 오른 117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9월2일 1180원을 기록한 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수준이었으나 3주만에 1200원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주식과 외환시장에 비해 채권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대외 여건이 불안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장초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5bp(0.05%) 올라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 3.55%를 기록했으나 현재 하락세로 돌아서 3.48%를 기록 중이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한때 5bp 상승한 3.68%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3bp 내린 3.60%를 나타내고 있다.
◇대외 불확실 여전...당분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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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새벽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 주요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때문이다.
기대를 모았던 FOMC 회의 결과 예상했던 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카드가 나왔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채권을 매도하고 장기채권을 매수해 통화 공급 없이 장기 금리를 인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서프라이즈'가 없었던데다 재료가 시장에 완전히 노출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무디스가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유럽 관련 이벤트도 이어지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