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1800대를 회복했다.
11일 오전 11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33포인트(2.17%) 오른 1804.77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1810선 위까지 올랐다가 한때 1799로 뒤밀렸으나 다시 180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 탄력을 더하고 있다. 기관은 164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은 1120억원을 순매수, 매도 전환 하룻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유럽 안도감..코스피, 12일만에 1800선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은 지난 8월25일~9월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1개월 반만에 최장 기간 연속 상승이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8~9월 급락장의 진원지였던 유로존 위기감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커버드본드(자산담보부채권) 매입 재개 및 장기대출 프로그램 가동을 골자로 한 은행 유동성 공급 정책을 내놨고 주말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부채위기 해결과 유로존 은행의 자본 확충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금융위기 확산 방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들이 그동안 쌓아놓은 실탄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다 외국인 매도세 역시 다소 잦아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관들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8~9월에 '팔자'로 일관했던 것과 달리 지난달 27~30일 순매수를 이어온 뒤 이달 들어서는 매도와 매수에 번갈아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실적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 전반적인 실적이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 역시 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다.
◇추가 반등은 가능..1900 이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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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800선을 넘어선 코스피지수의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1900선을 넘어설 정도의 유의미한 레벨업을 기대하기는 변수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 정상들이 은행의 디폴트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은 의미가 있고 이에 반응한 지수 상승 역시 타당하다"면서도 "하지만 이같은 유럽 상황이 추가 안도랠리는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1800 중반 이상까지 추가 레벨업 할 만한 동력이 되기에는 약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최근 일련의 대응들은 재정 건전성 악화가 실물로 파급되는 것을 막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이는 지수가 아래로 곤두박질 칠 가능성을 막았다는 것이지 위로 치고 올라갈 동력을 마련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은 정책 대응이 나오고 지수 하단을 높여가는 흐름"이라며 "전기전자(IT) 및 금융 등 일부 종목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