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시장 대표할 후보가 없다

[오늘의포인트]시장 대표할 후보가 없다

김은령 기자
2011.10.19 11:46

업종별 순환매 장세 지속..주도주 후보는? IT VS 차화정

최근 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을 끌어가는 뚜렷한 주도업종이 사라졌다.

9월 말부터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전기전자(IT)업종이 돋보이는 상승세를 나타내나 했지만 최근 조정을 보이고 있고 화학, 운송업종이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추세가 강해보이지는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강세장으로 향하기 위해선 주도주 출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지만 아직은 특별한 주도주가 부각되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우려 등으로 기업의 실적 전망이 하향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업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업종별 키맞추기 장세

19일 코스피지수는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 확대에 대해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 중 약세로 반전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4%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실적 부진 우려로 3%대 하락했던 철강금속업종은 강보합으로 반전했고 전날 1%대 하락마감했던 운송업종도 1%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는 이같이 업종별 키맞추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진에 대한 불안이 남아있는 가운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지목받은 업종이 크게 하락한 뒤 반등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해외공사가 지연되고 대금입금이 취소된다는 등의 소문이 시장에 퍼지면서 건설업종이 급락했던 게 대표적이다. 당시 이틀새 15% 넘게 급락했던 건설업종은 이후 급반등세를 보이며 주가를 회복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하락했던 업종들을 중심으로 복원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많이 떨어졌던 것은 오르고 상대적으로 오른 업종들은 쉬는 키를 맞추는 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주들도 연속성이 없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현재는 주도주가 특별히 생길만한 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기 트레이닝 전략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종목이나 업종별로 오르는 날 투자하는 것보다 하락한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차화정의 복귀 VS IT의 긴잠 깨기

강세장을 나타내는 신호 중 하나가 주도주다. 8월 유럽 금융위기로 시장이 얼어붙기 전 주가 2000을 이끌었던 것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의 눈부신 상승이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라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박스권 상단의 저항에 부딪치는 모습"이라며 "향후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업종 측면에서 순환매를 넘어서는 주도주의 출현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2000 복귀를 위해서 기대할 수 있는 주도업종은 어떤 것이 될까? 차화정과 IT가 기싸움을 하고 있다.

8~9월 폭락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인 화학정유업종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3913.88까지 떨어진 업종지수는 4610선까지 올라왔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S-Oil, GS등 정유주들은 최근 10거래일동안 25~30%급등했다. 자동차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영향으로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IT주들은 최근 들어 주춤하지만 9월 말 이후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 발표 등으로 8월 폭락장 이전 주가에 복귀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화학·에너지와 IT·금융 중 업종 리더십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며 "지수가 강한 반등을 보일 경우 단기 낙폭이 컸던 화학 쪽에 무게중심이 쏠리지만 정체된 흐름을 지속할 경우 장기간 소외됐던 IT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팀장은 그러나 "주도주 부각은 강세장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직 확신이 없다는 점에서 시소게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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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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