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안도랠리' 코스피 1900 안착 조건은

[내일의전략]'안도랠리' 코스피 1900 안착 조건은

임지수 기자, 기성훈
2011.10.24 16:48

유럽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신호에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찾았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59.94포인트(3.26%) 급등한 1898.32를 기록, 1900선을 목전에 두고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거래일째 2%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490선에 안착했다.

이제 관심사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1850~1870) 넘어 1900선에 안착할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 해결 국면에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1900선 '코앞'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외국인의 귀환이다. 4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순매도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순매수로 돌아선 뒤 점점 매수 규모를 확대, 결국 1770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함께 기관도 2651억원 상당을 쓸어 담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의 '사자'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1700~1850의 지루한 박스권을 유지한 데는 외국인들의 '팔자세'가 발목을 잡았었다. 이달 들어 중순까지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4000억원 가량을 팔았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꾸준한 기관의 매수에도 외국인이 확실한 매수세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완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모습과 국내 증시의 급락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탐장도 "유럽 재정 위기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다고 판단됐던 신흥아시아 증시가 부진했던 것은 외국인이 본격적인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00' 안착하기 위한 조건은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코스피지수가 1900대에 확실하게 안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은 우선 '유럽발 정책기대' 훈풍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서 유럽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포괄적 정책공조가 기대된다"며 "지난주 숨고르기로 과열부담을 덜어내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결방안과 관련해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하락 리스크 노출을 염려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상승은 기대감으로 이뤄진 측면이 크다"면서 "기대감을 실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는 27일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코스피 '1900' 안착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발 악재 둔화 국면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분기 0.4%, 2분기 1.3%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호재로는 추가적인 큰 폭 상승이 어렵겠지만 미국 GDP 결과가 연말까지 반등을 끌고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1900선 초반에서 공방이 있은 뒤 이후 미국 GDP를 모멘텀으로 추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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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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