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을까

[내일의전략]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을까

기성훈 기자
2011.10.26 16:54

소문난 잔치에 그칠지도 모른다. 막상 봤더니 먹을 게 별로 없어 허탈함을 가질 수 있다.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았던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우리시각 내일 새벽 열린다.

시장은 어느 정도 합의된 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심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냐다. 물론 기대치는 많이 낮아졌다. 그래도 '흡족하든 실망스럽든'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수의 하방 지지력 신뢰도가 공고해진데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남아있어 기대감은 여전하다.

◇그래도 일단은 지켜보자…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일단은 지켜보자"는 투심이 이긴 하루였다. EU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전날 뉴욕과 유럽 증시는 하락했지만 중국발 호재 속에 반등했다.

중국의 거시경제정책과 관련,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정책을 미리 조금씩 조정, 현금대출 총량의 합리적 증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만 지켜보다 오랜만에 중국이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 셈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럽을 바라보고 있던 관망세가 그 동안 영향을 주지 못했던 중국 이슈에 투자심리가 반응을 했다"면서 "중국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럽 문제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아직은 유연하다. EU 정상회담에 따른 실망매물이 나온다해도 박스권이 크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초 기대만큼의 결과가 아니더라도 판이 깨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실망 매물이 나오겠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연구원 역시 "단기 부담을 덜어내는 차원에서 등락패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1차적 지지선은 1850선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도 남아있고 기다려보자

시장에서는 EU 정상회의보다 그 다음에 있을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발표(현지시간 27일)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에 대한 기대감을 말 그대로 기대감인데 GDP 성장률 발표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급락장의 시발점이었던 미국 내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분기 0.4%, 2분기 1.3%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치 자체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가지게 한다"면서 "미국 경기가 우려한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은 결국 신흥국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은 예상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미국 3분기 GDP가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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