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기업실적..경기 "좋아질 일만 남았다"
유럽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증시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악몽이 시작된 이래 두 달간 수직 낙하했던 지수가 190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이제 관심을 실적과 경기, 즉 실물 경제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도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면서 그리스 악몽에 치여 지나친 공포감이 조성됐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 3Q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28일 오전 11시 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71% 오른 1935.65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3일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1660에서 1930으로 수직 상승한 10월 랠리의 시작은 삼성전자 실적 잠정치 발표와 맞물려있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지만 막상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 현대차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28일 삼성전자도 잠정치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맏형인 현대차가 비수기에 성수기 수준의 실적을 냈다"며 "업황회복과 재고 보충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서도 반도체 등 호실적을 이끈 '내용'이 더 알차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LG화학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을 발표했고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놨다. 포스코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반응이었고 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 개선이 기대된다는 관측이 많았다.
김성봉,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실적 전망치는 6개월 전에 비해 약 4%가 감소했을 뿐이지만 코스피지수는 고점대비 25% 하락 후 반등했다"며 "걱정했던 것 보다 경기와 실적이 양호하지만 그에 비해 주가 낙폭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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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부문에 대한 실적 전망 하향 폭도 컸고 우려가 컸지만 삼성전자가 이달 초 예상외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켜줬다"며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심리지표가 악화됐지만 실물 경기는 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경기는 3Q 저점을 통과 중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과 함께 경기도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날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3.4%로 예상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점진적인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위기가 진정되면서 소비와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수출은 여전히 견실한만큼 경기 회복세를 이끌고 다소 악화됐던 민간소비 증가율이 호전되면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둔화의 원인이었던 계절요인이 4분기 들어 사라지고 대외적인 측면에서도 무역수지 흑자폭이 증가하는 등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빈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도 저점을 통과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3분기보다 4분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 실적도 4분기에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아직 회복의 추세를 읽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형성되겠지만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고 3분기만에 재고부문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기업 생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