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1840대로 올라섰다.
29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44포인트(1.40%) 오른 1840.72를 기록 중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회원국만의 별도 조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해법 모색에 나서면서 유럽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25일)에 이어 사이버먼데이 매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쇼핑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현선물 동시 순매수
미국과 유럽발 훈풍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역시 외국인들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매도공세를 펼쳐왔던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14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외국인들은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12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9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5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선물시장에서의 매수세는 더욱 공격적이다.
현재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 규모는 1만1435계약으로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 순매수 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선물 가격 상승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점도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 260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000억원 순매수 등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 37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대규모 선물 매수, 외인 매매 패턴 변화 신호탄?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은 이같은 현선물 동시 순매수 움직임에 대해 주식시장에 대한 일부 시각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은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외국인 발목을 잡아 왔던 것은 유럽 문제였다"며 "그러나 유럽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면서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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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외국인 매도 물량 중 상당 부분은 기존 매도헷지 포지션 물량 청산 분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수 반등까지는 몰라도 중립적 수준으로의 시각 변화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날 외국인 선물 매수에 대해 만기일을 일주일여 앞둔 일시적인 매매이며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 변화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전날까지 매도포지션을 4만계약 이상 갖고 있었는데 이는 역사적 최고 수준"이라며 "그러다 보니 만기일을 앞두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이날 대규모 선물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미결제약정이 오히려 늘어난 것은 일부 환매수 물량 외에 신규 매수 물량도 포함돼 있다는 뜻"이라며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매수에 나선 것은 단기성 자금일 수 있고 따라서 연속성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