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
연말 랠리의 분수령이 될 국내외 주요 일정들이 한꺼번에 몰린 날이다. 뚜렷하게 나쁜 소식은 아직까지 없지만 경계감이 강한 모습이다. 주요 투자주체들이 모두 소극적으로 매매에 나서면서 낙폭도 커지고 있다.
8일 오전 11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33포인트(0.69%) 하락한 1906.09를 기록 중이다.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점차 낙폭을 확대, 한때 19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금리 동결 '이변없다'..네 마녀는?
이날 예정된 여러가지 일정 중 가장 처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었다. 기준금리는 현행 3.25%로 유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물가 부담은 크지만 경기 둔화 우려감 역시 상당해 금리를 동결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또다른 일정은 만기일이다. 이날은 지수 및 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일명 '네 마녀의 날' 이다.
일단 장마감 네 마녀 심술을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체적으로 12월 만기일에는 배당효과를 노리고 청산에 쉽게 나서지 않는데다 이날 스프레드(다음 만기물과의 가격 차이)도 고평가인 상태여서 전망은 긍정적이다.
매매 주체별로도 장기적인 투자 성격이 강한 보험과 투신 등 기관의 연말배당을 노린 매수 규모가 컸던만큼 만기일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매도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만기일은 연말 배당이라는 우군이 있어 청산 물량이 많지 않았던 게 일반적"이라며 "장 막판까지 가봐야겠지만 전망이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물량 청산 여부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선물 매수 포지션을 급격히 늘렸는데 이를 청산할지 여부는 예측할 수 없지만 만약 관련 물량이 나온다면 시장에는 다소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 정상회담..어떤 '선물'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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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을 돌리면 8일과 9일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당초 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이번달 들어 지수가 크게 올랐으나 정상회담 의제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다는 소식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의 유로존 관련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경계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구체적으로 과감한 해법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EU 정상회담이 가까워질 수록 나오는 뉴스들이 기존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시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ECB가 금리인하 및 대출기준 완화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