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덕에 코스피지수가 4일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하락 폭이 과도했다는 반발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11시 25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1p(0.37%) 오른 1825.92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유럽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스페인 10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피치도 BoA, 바클레이즈 등 대형은행의 등급을 강등하는 등 유럽발 신용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 車부품주 "토요타 韓 부품사용 검토에 '활짝'
토요타 발 호재에 자동차 부품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부품 대장주인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는 3%대 강세를 나타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현대위아(90,500원 ▲7,200 +8.64%)도 1%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만도(43,800원 ▲750 +1.74%)도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중소형 차 부품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토요타자동차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현대모비스 등 40여개 한국 부품업체를 거래 간담회에서 초청해 상담키로 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과 공급선 다변화, 차체자세제어장치(ESC)/디젤엔진 등 수요증가 품목 대응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토요타가 한국 차 부품을 사용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대모비스, 만도, 현대위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엔화강세로 한국산 차 부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란 설명이다. 또 토요타가 최근 1년간 부품 공급에 차질이 있었기 때문에 공급선 다변화 필요성도 높다는 것이다.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차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도 차 부품주 전망을 밝게 한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의 4분기 국내공장 생산량이 성수기인 2분기 수준을 웃돌 정도로 많았다"며 "현대모비스 등의 4분기 실적도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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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 업황 좋은데 주가 나쁠 이유없다" 가속도 붙나
차 부품주 뿐 아니라 자동차 주들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현대차(613,000원 ▲41,000 +7.17%)가 2%,기아차(164,500원 ▲6,900 +4.38%)가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1.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로 전일까지 3거래일 동아 하락세를 보였고 기아차도 6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내수 판매가 9% 가량 감소하면서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해외부문은 오히려 25% 늘어났다"며 "충분히 해외 판매로 메꿀수 있는 부분임에도 내수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도 "정부의 대출규제나 저축은행 사태로 할부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지만 일시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사상 최고인 상태인데 주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바닥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