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연합의 선제적 대응 필요"
하이투자증권은 14일 프랑스 등 유로존 9개국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예고된 악재지만 큰 틀에서는 국내증시의 중장기적 추세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가신용등급이 예고된 악재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유로 재정위기 해소가 쉽지 않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악재로 금융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특히 이번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역시 AAA 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남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국채만기를 앞두고 무리 없는 진행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리스 국채협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던 그리스 채무탕감 협상이 예상 밖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하향 소식은 그리스 채무 탕감 협상에도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팀장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당장은 안심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유럽연합(EU)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대응 기조의 변화가 없다면 이탈리아 국채만기를 둘러싼 2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EU정상회담에서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이상의 정책 대응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