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그룹, 반얀트리 우선협상자 선정(상보)

단독 현대그룹, 반얀트리 우선협상자 선정(상보)

박희진 기자
2012.01.16 18:23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 컨소시엄, 우협 선정..이르면 이번주내 본계약 체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News1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News1

현대그룹이 6성급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의 시공사 쌍용건설과 자문사 우리투자증권은 이날현대상선(21,450원 ▲100 +0.47%),현대엘리베이(103,300원 ▲4,900 +4.98%)터로 구성된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현대증권도 컨소시엄 참여를 조율 중이다.

쌍용건설은 이르면 이번 주 본 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실사를 거쳐 반얀트리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반얀트리의 부채를 포함해서 최대주주 지분 95%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 10일 본 입찰을 실시, 인수 후보군과 개별협상을 벌인 뒤 이날 현대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양해각서(MOU) 체결은 생략하고 바로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최종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수 가격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보다는 비 가격적 요소가 중점적으로 반영돼 현대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며 "최종 실사과정에서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현대그룹으로 매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자기 자금으로 인수금액을 충당한다는 입장이지만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중심으로 이번 반얀트리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현정은 회장이 조문을 위해 방북길에 오르게 되면서 이례적으로 입찰 연기까지 요청하며 반얀트리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현대그룹 외에 부영건설, 한진가의 CXC, 사모투자펀드(PEP) 엑티엄, 메릴린치 등이 본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얀트리는 부동산개발업체 어반 오아시스가 지난 2007년 3월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에 위치한 옛 타워호텔의 2만4720㎡(약 7500평) 규모의 부지를 1200억 원에 사들여 쌍용건설에 리모델링 공사를 맡겨 새롭게 탄생한 6성급 호텔.

싱가포르의 고급 호텔체인인 반얀트리와 20년간 클럽 운영계약을 맺고 2010년 6월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W호텔, 파크하얏트호텔에 이은 국내 세 번째 6성급 호텔로 주목받았다. 강북에서는 첫 6성급 호텔로 개인 회원권 가격이 1억3000만원에 달하는 등 '럭셔리 마케팅'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분양실적이 저조해 시행사인 어반 오아시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시공사인 쌍용건설에 공사대금 1378억원 가운데 절반이나 되는 700억원대의 금액을 갚지 못한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1500억원 중 800억원 역시 납입하지 못하는 등 재정난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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