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지상파 분쟁, 위성·IPTV '신났다'

케이블-지상파 분쟁, 위성·IPTV '신났다'

김은령 기자
2012.01.17 14:48

가입자 이탈 반사이익+지상파 재송신료 인하 가능성

케이블방송사업자(SO)와 지상파방송사 간의 재송신료 분쟁이 KBS2TV 송출 중지라는 초유의 사태로 치달으면서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 등 경쟁매체들이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케이블방송의 주요 채널 중 하나인 지상파방송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가입자들이 IPTV나 위성방송으로 옮겨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양 측의 협상에 따라 향후 지상파 재송신료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17일 오후 2시35분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4,975원 ▲70 +1.43%)는 전거래일 대비 1.90% 오른 2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4% 넘게 상승하다 오후들어 주춤대고 있다. IPTV사업을 하는SK브로드밴드도 1.8%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케이블 방송 가입자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 가능성 때문이다. 케이블방송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인 지상파방송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스카이라이프나 IPTV로 갈아타려는 가입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 송출 중단으로 가입자들이 위약금없이 해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또 이날까지 KBS2TV 송출 중단을 지속할 경우 케이블방송에 영업정지와 과징금 등의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다.

가입자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 뿐 아니라 양 측의 협상에 따라 지상파 재송신료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지상파와 IPTV, 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1인당 월 280원 수준의 재송신료를 제공하고 있다.

IPTV는 지난 2009년 출범 이후 지상파방송 재송신료를 지급해왔고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초 지상파 측과의 계약 통해 지난 2010년 비용을 지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케이블-지상파 분쟁으로 지난해 재송신료에 대해서는 아직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지상파간 분쟁과 방통위의 지상파 재송신 관련 정책이나 가이드라인 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지상파 재송신료 관련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사의 재송신료 협상에 따라 지상파 콘텐츠 사용료가 줄어들 수 있어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는 지상파 방송사와 계약에서 '최혜 대우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즉 다른 매체와의 계약 중 가장 유리한 대우를 해주도록 돼 있어 케이블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계약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분쟁이 지속되든, 협상이 타결되든 경쟁 유료매체 입장에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 분쟁에 따라 케이블 신규 가입자 모집이 크게 위축되면서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다"며 "또 재송신료 계약에 따라 현재 280원 수준인 지상파 대가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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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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