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축은행 사태 후 금융당국 발행 억제 영향인 듯
정부의 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가에선 저축은행 후순위채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공모 후순위채 발행을 억제한 탓에 증권사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상환이 어려워진 후순위채 대부분은 저축은행이 직접 공모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조만간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9월 적기 시정조치가 유예된 5개 저축은행들의 자구계획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들 중 최종 구조조정 대상이 선정된다.
저축은행 예금은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 그러나 후순위채 투자자들은 상환을 받기 어렵다. 업계는 적기 시정조치 유예 5개사가 보유한 후순위채가 3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3~4개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 조치를 받는 경우 최소 3000억원 안팎의 후순위채에 대한 지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증권사 창구에는 간간이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나 폭주 사태는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저축은행 청약자 대부분이 기존 저축은행 고객으로 알고 있다"며 "저축은행 쪽으로 문의가 집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후 공모 후순위사채 발행을 금융당국이 억제해 왔다"며 "올 들어 증권사를 통한 후순위채 발행량도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후순위채 간접공모 시장이 재차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5월 이후 시중 증권사들의 간접공모 후순위채 발행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2010년부터 후순위채 시장이 달아오르던 터라 시장의 안타까움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