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펀드매니저들이 '찜'한 중소형주는

요즘 펀드매니저들이 '찜'한 중소형주는

권화순 기자
2012.08.23 16:07

"하반기 실적 장세 심화될 것"....운용사 5% 신규보고 종목 '눈길'

대형주 위주의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되고 향후에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발 빠르게 우량 중소형주를 추가 매수하며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조180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87억원 각각 순매도 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세를 타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펀드 환매가 이어져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 펀드매니저들의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정액 1조원이 넘는 'KB밸류포커스펀드'와 설정액 2000억원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지분 5% 이상을 신규로 보유했다고 보고한 종목이 3개에 달했다.

KB운용은 주류 제조사인무학(8,740원 ▼140 -1.58%)지분을 8.11%를 갖고 있다. 최웅필 KB운용 이사는 "무학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성장성에 비해 가격이 싸다고 판단해 보유 지분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학은 '순한 소주'인 '좋은데이' 브랜드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나는 등 불황에도 매출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KB운용은 또 납축전지주인아트라스BX를 10.31%를 신규 보유 중이며, 농수산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선진지주지분을 10.30% 갖고 있다. 최 이사는 "기존에도 이들 종목을 5%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PER(주가수익배율)이 시장 대비 크게 싸다고 판단에 추가 매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운용도 지난 8일SBS(16,100원 ▼300 -1.83%)보유 지분을 5.02%로 늘렸으며,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이달솔브레인(47,350원 ▼1,200 -2.47%)을 꾸준히 매수해 현재 5.85%를 보유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브레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 전반에서 수익이 나고 있다"며 "6월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도 50% 가량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낙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권은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CJ프레시웨이(30,400원 ▼550 -1.78%), CJ오쇼핑, 실리콘웍스,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에스에프에이, 덕산하이메탈, CJ E&M, 고영 등을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이사는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종목별로 희비가 많이 엇갈릴 수 있다"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여전히 상위 종목 위주로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철저하게 실적 위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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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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