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시대…교실이 바뀌고 있어요"

"창의·융합시대…교실이 바뀌고 있어요"

최중혁 기자
2012.11.21 07:00

[인터뷰]'창의체험 페스티벌' 성공 이끈 강혜련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융합이 대세다. 대학에서는 인문학과 과학, 공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융합형 인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미래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란 절박함이 배경에는 깔려 있다.

정부의 예산과 인력도 '융합'에 집중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과학창의재단'. 재단의 전신은 '한국과학문화재단'이다. 지역과학축제를 지원하고 우수 과학도서를 보급하는, 이름 그대로 '과학문화 확산'이 주된 임무였다.

하지만 2008년 재단 이름에 '문화' 대신 '창의'라는 단어가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과학기술에 교육이 융합돼 창의인성교육, 수학과학교육 내실화, 융합인재 양성 등의 임무가 새롭게 주어졌다. 직원 수는 2007년 62명에서 2011년 89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예산은 299억에서 883억으로 3배나 늘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강혜련(55) 이사장이 있다.

"교육과 과학기술 융합의 첨병 역할을 저희 재단이 맡고 있어요. 교과부나 연구소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집행 능력은 부족해요. 저희 직원들은 기획에서 집행, 사후평가까지 1인 다역, 멀티 플레이어로 일을 해냅니다. 융합의 실천자들이죠."

과학창의재단은 지난 15~17일 3일간 '대한민국 창의체험페스티벌'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었다. 6만명이 참여하는 큰 행사를 창의체험개발실 5~6명 직원이 뚝딱 해냈다. 창의인성교육, 교육기부 등 상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말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입시 때문에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잖아요? 그런데 학생들이 주도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행사가 국내에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창의체험 페스티벌은 학생들이 주인공이 돼 기획부터 운영 홍보까지 직접 참여하는 말그대로 축제의 장입니다. 올해가 2회째인데 작년보다 참가 학생 수가 크게 늘었어요. 창의인성교육, 융합교육이 활성화되면서 학교 현장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창의인성교육,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재단이 지난해부터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교육기부'다. 교육기부는 개인과 기업, 단체 등 사회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창의체험활동 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면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온 사회가 들고 일어나야죠. 이미 곳곳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교육기부에 눈뜨고 있고, 대학생들도 정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교육과 과학기술이 분리돼 사업이 지장을 받을 거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이미 융합, 창의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입니다. 차기 정부도 융합교육, 창의체험교육에 더 투자하면 했지 줄이지는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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