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보수인하 등 공격전략 주효...주식, 부동산·PEF, 혼합형펀드 등서도 이미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채권형펀드 수탁액과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부문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미 규모 면에서 수위를 지킨 주식, 부동산·PEF(사모투자전문회사), 혼합형펀드를 포함하면 '펀드 5관왕'을 달성한 셈이다.
'펀드 보릿고개' 와중에 ETF 보수 인하 등의 공격적인 전략을 택한 게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운용은 해외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운용사로 변신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20일 현재 7조4882억원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올 한 해 수탁액을 1조5000억원 이상 불렸다. 올 3분기까지 2위 규모였으나 펀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9월 1위에 올랐다. 현재 채권형펀드 2위 그룹과의 수탁액 차이는 3조원에 달한다.
수탁액 1위 등극에는 '글로벌다이나믹채권펀드'가 크게 기여했다. 올해에만 몸집을 4500억원 키워 국내 최대(1조5342억원) 해외채권형펀드로 성장했다. 3년 수익률이 26.87%로 뛰어나고, 표준편차가 2.57%로 해외채권형펀드 중 최저수준이다. 이 덕분에 저금리 기조에 '시중금리 + α'를 추구하는 투자자가 몰렸다.
'덩치'에서 채권형이 1위에 올랐다면 '성과'는 ETF가 수위를 차지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중국소비테마'의 지난 1년 수익률은 24.73%로 순자산 100억원 이상 ETF 중 가장 뛰어났다. 2위 역시 'TIGER 레버리지'로 22.61%를 기록했다. 이밖에 'TIGER 농산물선물(H)'(21.13%) 'TIGER 삼성그룹'(20.93%) 'TIGER IT'(19.49%) 'TIGER 경기방어'(18.99%) 등 미래에셋운용의 ETF 6개가 1년 수익률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ETF'는 올해 전체 설정액이 1조원 증가했다. ETF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말 8%에서 이달 들어 18%까지 높아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54%)와 함께 업계의 '원투펀치'로 자리를 굳혔다.
수익률과 더불어 업계 최저수준의 보수가 'TIGER ETF'의 약진을 이끌었다. 이달 초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TIGER200'의 보수는 업계 134개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0.09%까지 떨어졌다. 삼성·현대차·LG그룹주 ETF 역시 0.15%로 경쟁사(0.40%) 대비 크게 낮다.
독자들의 PICK!
미래에셋운용은 채권형과 ETF 외에 순자산 기준으로 △주식형(20조6304억원) △부동산·PEF(4조4616억원) △주식 및 채권혼합형(8조6690억원)에서 업계 1위를 꾸준히 지켜왔다.
미래에셋운용은 내년 해외 자회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운용사로의 변신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전세계적으로 국내(44개) 포함 총 143개 ETF를 캐나다·홍콩·호주자회사를 통해 운용 중이다. 또 올해 대만·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범중국 네트워크도 완성했다.
정상기 미래에셋운용 부회장은 "대체투자분야에서도 최대운용사로 자리매김하고 해외시장으로 발빠르게 진출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저성장·저금리 기조를 보임에 따라 '시중금리 +α'를 추구하는 국내외 채권형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