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영' 헤지펀드 나홀로 독주 17% 고수익

'박건영' 헤지펀드 나홀로 독주 17% 고수익

최경민 기자
2013.03.25 07:00

수탁고 2100억 돌파, 2호 헤지펀드도…공격 운용 스타일 우려도

'용장' 박건영 대표가 이끄는 브레인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석권에 나섰다. 출시 6개월 만에 수익률, 수탁고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과시하는 중이다. 다만 공격적인 운용 스타일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인 '백두 1호'의 지난 9월 설정 후 수익률은 이달들어 17.5%를 기록했다(지난 18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단연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뛰어난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백두 1호'의 설정액은 2100억원을 돌파했다. 단일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영업에는 수익률 뿐 아니라 투자업계의 '스타'인 박 대표의 브랜드파워 역시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헤지펀드는 설정 전부터 약 7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백두'의 성공에 고무된 브레인운용은 2호 헤지펀드인 '태백'을 이달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태백'은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를 두고 롱숏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가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한 롱숏전략 기반이었던 것과 다소 차이난다.

이 같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브레인운용의 헤지펀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7%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운용이 자칫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높아진 변동성 때문에 수익률이 한 번에 급락한다면 한국형 헤지펀드의 안착에 필요한 시장의 신뢰도 역시 전체적으로 깎이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헤지펀드본부장을 맡아온 박홍식 전무가 회사를 떠나는 등 인력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 본부장은 IN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으로 자리를 옮겼다.

브레인운용 관계자는 "박 본부장이 ING운용에서 제안을 받고 이직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브레인운용의 헤지펀드본부장은 현재 기존 주식운용3본부장이었던 김태준 이사가 맡고 있다.

하지만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헤지펀드의 특성상 공격적인 운용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브레인운용처럼 차별화된 운용 스타일로 시장을 이끄는 선도 운용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연기금, 기관 등 브레인 헤지펀드 투자자들도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표방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중위험·중수익 일변도인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차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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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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