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는 지능이 높다? '최소 IQ' 수준이

주식부자는 지능이 높다? '최소 IQ' 수준이

강상규 미래연구소M 소장
2013.04.26 09:10

[행동재무학]<11>주식성공은 IQ보다 마인드컨트롤에 달려 있다.

[편집자주] 주식시장이 비효율적(inefficient)이라 보는 이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알파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주식부자가 되려면 지능이 높아야 할까? 세계적인 주식갑부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의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선 최소 얼마의 지능지수(IQ)를 갖추고 있어야 할까?

미국 월가에선 보다 더 빨리, 더 큰 주식부자가 되기 위해 똑똑한 물리학 박사와 컴퓨터공학 박사를 고용해 컴퓨터 주식매매 프로그램을 만든다.

수백만에서 수천만 달러의 소득을 버는 월가의 투자회사나 헷지펀드에 취직하려면 소위 아이비리그(Ivy League)로 불리는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게 기정사실화 돼 있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주식갑부 워렌 버핏은 주식투자에서의 성공이 지능 수준과 상관없다고 말한다. “주식투자에서의 성공은 지능지수(IQ)와 상관이 없다...당신이 OOO 이상의 지능만 갖고 있다면.” (BusinessWeek, June 25, 1999)

대신 버핏이 주식투자 성공에서 IQ수준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마인드컨트롤이다. “당신이 보통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다면, 정말 필요한 것은 사람들을 투자실패에 빠뜨리게 하는 심리적 충동(urges)을 조절하는 기질이다.”

행동재무학에선 주식투자를 실패로 모는 여러 비이성적 행태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으로 불리는 현상이다. 이는 자신의 믿음(행동)에 긍정적인 정보는 더 강하게 받아들이고 그 반대의 정보는 외면하려는 인간의 본성적 행태를 말한다.

확증편향의 행태는 주식시장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부정적인 뉴스에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사소한 긍정적 뉴스에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대표적인 확증편향의 행태에 해당한다. 이는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아주 사소한 긍정적인 뉴스일지라도 크게 생각하고 부정적인 뉴스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에 빠지기 때문이다. (주식 공매도자는 그와 반대의 경향에 빠진다.)

그리고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오를 경우, 앞으로도 계속 오를 거라고 여긴다. 나아가 자신의 믿음을 (정확한 이유없이) 강화시켜 버린다. 문제는 이러한 확증편향에 빠진 투자자들은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하고 공매도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미워하게 된다는 데 있다.셀트리온(198,400원 ▼4,100 -2.02%)주식투자자들이 공매도자를 싫어하는 이유도 확증편향으로 설명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주가가 고점대비 40% 가량 하락한 애플의 소액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비난하며 공매도를 막아달라고 항의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소설가 아인 랜드(Ayn Rand)의 말처럼, “사실을 외면할 수는 있어도 외면함으로써 나타나는 결과는 피할 수 없다”는 게 차가운 현실이다. 거품이 일단 터지면, 확증편향에 빠진 투자자들이 아무리 거부하거나 부인할지라도, 주가는 거품이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게 마련이다.

버핏은 '가치투자'(value investing)의 창시자로 불리는 벤자민 그래햄(Benjamin Graham)과 데이빗 도드(David Dodd)의 추종자로 유명하다. 그래햄과 도드의 가치투자는 쉽게 말하면, '남들이 좋아하는 (고평가된) 주식은 매수하지 않고, 남들이 버리는 (저평가된) 주식을 산다.'이다. 이와 같이 시장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선 대단한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다.

주식갑부 버핏은 당신이 보통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다면 버핏의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한 충분한 IQ수준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세계 최고의 주식갑부의 눈에 들기 위해선 남이 갖고 않은 뛰어난 마인드컨트롤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행동재무학은 심리적 충동을 극복하고 시장을 이기는 그런 마인드컨트롤을 갖는 투자자를 찾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버핏이 말한 주식투자 성공에 필요한 최소 IQ수준은 1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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