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학연금, 獨 부동산 첫 투자… '갈릴레오 타워' 인수

[단독]사학연금, 獨 부동산 첫 투자… '갈릴레오 타워' 인수

임상연 기자, 최경민
2013.06.10 05:11

현대해상등 국내 기관들과 2000억 투자… 사학연금 해외 부동산 투자중 최대

사학연금이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갈릴레오 타워'(Galileo tower· 사진)를 인수한다. 사학연금이 독일 현지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한화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펀드를 통해 갈릴레오 타워를 인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한 현지 실사도 했다.

갈릴레오 타워의 인수금액은 2000억원 정도다. 최대 출자자는 사학연금으로 500억~6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 동안 사학연금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중 최대 규모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투자승인 등 내부절차를 거쳐 이달 중 자금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며 "독일 부동산 투자는 처음인데 계획대로라면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학연금 외에 현대해상, 교보생명, 신협, 수협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인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오피스빌딩은 한화생명이 주도적으로 인수를 추진했지만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관리 등 내부사정으로 투자를 중단했다.

독일의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갈릴레오 타워는 38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으로 코메르츠방크가 대부분을 임대해 쓰고 있다. 지리적으로 핵심 상권에 위치한 데다 주요 임차인인 코메르츠방크가 10년 이상 장기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투자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대 수익률은 연 7% 내외다.

사학연금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미국과 영국이 아닌 독일 부동산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선 것은 대체투자 수익률 관리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다.

지난 4월 기준 사학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1조5266억원이다. 하지만 이중 해외 대체투자는 약 1% 수준에 그친다. 올해는 대체투자에 약 5500억원 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며 이중 절반가량을 해외 대체투자, 특히 부동산과 SOC(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올 하반기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 최소 700억~8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게 목표"라며 "부동산 부문의 경우 국내 시장이 한계에 봉착한 만큼 해외비중을 늘려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최근엔 미국과 영국 오피스빌딩 시장 역시 딜(Deal)이 많이 준데다 경쟁도 치열해져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 국내 기관들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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