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만장일치 여부는?

속보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만장일치 여부는?

신희은 기자
2013.06.13 10:08

(상보)금리인하 압력 사라지고 양적완화 출구전략 분위기 의식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동결됐다.

지난달 금리인하로 정부의 경기부양에 동조함으로써 외부의 금리인하 압력이 사라진 금통위는 금리결정에 한 층 부담을 덜었다.

무엇보다 대내외 실물경제가 정상궤도에 올라선 것은 아니지만 선진국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본회의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2.5%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두 달간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금통위원들 다수가 동결로 돌아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장일치 여부는 김 총재가 잠시 후 설명회를 열고 직접 공개한다.

시장에선 일찌감치 '금리동결'을 내다보며 금통위원의 만장일치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 지난달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도 있지만 그동안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양적완화 조기축소 논의가 본격화되는 국면에 진입한 것이 동결을 택한 주된 근거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고용지표 회복여부를 지켜보며 점진적으로 양적완화 조기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의식한 호주, ECB(유럽중앙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11일 일본중앙은행(BOJ)도 수출과 민간소비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아 주요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모색이 한층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미약한 경기회복세를 이유로 줄줄이 금리를 인하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대외여건이 상당 부분 달라진 셈이다.

때문에 시장에선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며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 기조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점도 금리동결의 근거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파른 엔화가치 하락은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왔고 2분기부터 '엔저' 여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엔저가 주춤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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