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엎친데 덮친 항공株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엎친데 덮친 항공株

김희정 기자
2013.07.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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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美 사고]

아시아나항공(7,340원 ▼90 -1.21%)보잉 777기 OZ214편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 중 지면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주 주가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해당 항공기의 항공보험은 국내 손보사들의 익스포저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초부터 바닥을 기고 있는 항공주 주가엔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충돌하면서 중국인 국적의 승객 1명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은 중태, 18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88년 2월 17일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를 포함해 세 번의 충돌 및 추락사고가 있었다. 1993년 7월 26일 아시아나 B737-500 전남 해남에서 공항접근 중 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상장기업이 아니었던 터라 주가에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경쟁사인 대한항공 주가가 대신 당일 종가 1만706원에서 같은 해 9월 1일 8995원까지 조정을 받았다.

2011년 7월 28일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서 추락, 2명이 사망했을 당시엔 사고당일 전일 대비 4.74% 하락한 1만1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월 26일 6520원에 저점을 찍고 그 해 마지막 거래일 6260원에 연중 최저가로 마감했다.

아시아항공의 사고 당일 대한항공 주가 역시 5.13% 급락해 7만4000원을 기록한 후 같은 해 10월 5일 3만8050원까지 급락한 후 횡보세를 보였다.

당시 사고기종이 화물기라 사망자 수를 비롯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서 9월말 1600선까지 급락하던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항공주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항공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냉각될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사망자가 발생한 와중에 주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항공기 결함 가능성 등 사고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류 연구원은 다만,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비롯한 간접적인 피해 등 단기충격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종가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5120원으로 올 들어 17.29% 하락, 2010년 4월 주가에 머물고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말 대비 34.45%나 뒤로 밀려 2만9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09년 3월 주가 수준이다. 2분기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및 이자비용과 저가 항공사의 약진, 해외 항공사 진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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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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