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연말까지 매일 200억원대 만기 도래

동양 연말까지 매일 200억원대 만기 도래

심재현 기자
2013.09.25 14:19

"다음달 24일부터 동양證 지원 금지되면 타격 커"

동양그룹이 연말까지 매일 100억~200억원대의 CP(기업어음)와 회사채 등 시장성 여신 만기를 막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동양(966원 ▼19 -1.93%)·동양시멘트(17,350원 ▲2,080 +13.62%)·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동양파이낸셜대부 등 동양그룹 주요계열 5개사가 발행한 CP와 전자단기사채, 회사채의 만기는 오는 12월16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56일 중 하루도 빠짐없이 돌아온다.

이 기간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은 1조2506억원으로 11월 중순까지는 매일 평균 260억원, 이후 한달 동안은 평균 140억원 규모의 만기 자금이 도래한다.

특히 CP와 전자단기사채 외에 동양이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겹치는 이달 30일과 11월4일에는 각각 1131억원, 888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오는 12월7일에도 728억원 규모의 회사채 자금 만기를 맞는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24일부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개정된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라 이때부터는 동양증권의 그룹 내 자금조달 창구 역할이 대부분 제한되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다음달 24일부터 증권사는 투자부적격(신용등급 BB 이하) 등급의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나 CP를 판매하거나 권유할 수 없다. 동양, 동양시멘트, 동양레저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해당된다.

동양그룹은 최근까지 계열사가 발행한 CP의 대부분을 동양증권 창구를 통해 소화하며 만기가 돌아온 차입금을 근근이 돌려막고 있다. '형제기업'인 오리온그룹의 지원 불가 발표로 위기설이 급물살을 탄 지난 23일과 24일에도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등이 각각 103억원, 220억원의 만기 3~50일짜리 단기 CP를 발행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다음달 24일부터 동양증권의 지원이 금지되면 매일 돌아오는 100~200억원대의 자금 만기를 막을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파국을 면키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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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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