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디렉터]

2014년 금융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할 패턴은 무엇일까?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선거,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종료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5년 단임인 한국이 정부 주기 2년차에 진입한다는 점과 미국에서는 테이퍼링(Tapering)과 타이트닝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선 5년 단임제의 한국에서는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 2~3년차에 경기가 회복되고, 이에 동조해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나타났다. 집권 초기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포함한 경기부양책이 추진된 점과 대선공약 이행 및 혁신적인 정책들이 집권 초기에 전개된 것이 실물경기를 자극한 결과로 판단된다. 2014년은 새 정부의 임기 두 번째 해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과거 패턴으로만 본다면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개연성이 높다.
5년 단임 정부 주기 2년차 패턴에 따라 경기와 주식시장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설비투자 사이클'과 맞물린다.
한국은행 경제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이 미뤄둔 설비투자 계획을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집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 투자심리 개선에 기인해 점차 늘어난다는 것이다.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지난 29일 정부는 30대 그룹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투자와 고용 계획의 이행을 독려했다. 30대 그룹 전반적으로 투자 및 고용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설비투자 사이클에 따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험적으로 5년 단임 정부 주기 패턴상 임기 두 번째 해에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익률 측면에서 13대 노태우 대통령 이후를 기준으로 할 때 단임 정부 임기 두 번째 해에 코스피는 평균 33.4% 상승했다.
또 다른 패턴은 미국발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 시점이 될 것이다. 이 중 요즘 화두가 된 QE(양적 완화) 축소시점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출구전략(타이트닝, 금리인상 등을 의미) 시점이 중요한 패턴을 제공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2014년 4분기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당사는 QE 축소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이 학습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2014년 4분기 시작될 진정한 의미의 출구전략 즉, 자산매입 종료 및 금리인상 가능성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매달 85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매입규모를 줄이는 QE 축소는 여전히 금융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출구전략으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자산매입 종료나 금리인상, 비과세 감면제도 정비 등을 통한 자금흡수 정책이 빠르면 2014년 4분기를 전후로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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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과 2004년 그린스펀 당시의 금리 동결기를 현재의 양적완화 축소기와 비슷하다고 볼 때 금리 인상이라는 출구전략 초기의 모습을 내년도 금융시장 흐름에 접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 2014년 하반기에 부각되기 시작할 출구전략(자산매입 종료 및 금리인상 등)은 리스크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과거 두 차례 출구전략 사례에서도 금리 인상 초기 S&P500은 평균 5.5%, 코스피는 평균 14.4% 하락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2014년 주요 패턴으로 살펴본 코스피 흐름은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단임 정부 주기 2년차라는 밝은 전망이 대전제가 될 것이다. 반면 해마다 반복되는 계절적 패턴은 2014년 연초 일부 조정의 빌미가 될 수는 있겠지만 추세를 훼손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5년 단임 정부 주기 2년차와 테이퍼링 및 출구전략 패턴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계절적 패턴으로 인해 2014년 초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테이퍼링과 출구전략 관련해서도 2014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기보다는 금리 동결기에 가깝기 때문에 견조한 주식시장의 흐름이 예상된다. 반면 과거 미국 출구전략 시기에 주가 조정이 있었기에 금리 인상 초기에 해당하는 2014년 하반기에는 위험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