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네..." KCC '소음 잡는' 천장재 뜬다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네..." KCC '소음 잡는' 천장재 뜬다

이병권 기자
2026.05.15 06:00
KCC 기능성 천장재/그래픽=윤선정
KCC 기능성 천장재/그래픽=윤선정

카페와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음(音)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흡음 기능을 강화한 KCC의 천장재가 인테리어 시장의 새로운 효자 제품으로 떠올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KCC(577,000원 ▲5,000 +0.87%)의 유공 흡음보드 제품 매출은 약 40% 성장했다. 건설 경기 둔화와 신축 착공 감소로 천장재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흐름 속에서도 기능성 천장재는 오히려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과거 천장재는 배관과 전선을 가리는 마감재 역할에 충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환경과 디자인 등 공간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천장은 실내에서 가장 넓은 반사면으로 공간 전체의 소리 울림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KCC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천장재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사운드윈 제로(SOUNDWIN ZERO)'는 표면 전체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후면 부직포로 소리를 흡수하는 유공 흡음 석고보드 천장재다. 울림을 잡아주는 만큼 목소리가 더 선명하게 전달된다.

공간 디자인 측면에서도 이음매 구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기존 석고보드가 연결부에서 패턴이 끊어졌던 것과 달리 천장 전체가 하나의 면처럼 이어지는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 아울러 유공 면적을 넓힐 때 강도가 저하될 수 있는 기술적 한계도 극복해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KCC 마이톤 스카이가 적용된 공강 예시. /사진제공=KCC 블로그
KCC 마이톤 스카이가 적용된 공강 예시. /사진제공=KCC 블로그

2023년 출시한 음환경 특화 제품 '마이톤 스카이'는 체류형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기존의 천장에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독립형 천장재라 시공도 용이하다. 미네랄울 원판에 글라스 티슈를 적용해 NRC 0.5 수준의 흡음 성능을 구현했다. 공간 내 소리 울림을 절반 수준까지 줄여준다는 뜻이다.

실제 KCC의 흡음 천장재는 기존 오피스·상업시설에서 최근에는 도서관·교육시설·실내 체육시설 등으로 적용 공간이 확대되는 추세다. 마이톤 스카이는 마산제일고등학교 도서관과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소음도를 낮추는 데 활용되고 있다.

시공 효율을 높인 제품도 눈에 띈다. 공사 기간을 줄여야 빠르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 속도는 곧 수익성과 연결된다. KCC의 '대규격 석고텍스 PLUS'는 기존 대비 약 2.25배 큰 규격의 석고보드로 시공 속도를 약 1.8배 높였다. 최근 GS25 신규·리뉴얼 점포에 표준 자재로 공급됐다.

흡음 기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KCC는 홈페이지에서 공간 크기와 용도·마감재 조건 등을 입력하면 예상 잔향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공간 설계 초기부터 음환경을 고려하는 수요가 번거로운 과정 없이 온라인으로 적합한 천장재를 골라볼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영화관·카페·도서관 등 음향과 인테리어 완성도가 중요한 공간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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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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