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창배 로보빌더 대표, 독창적인 기술로 교육용과 엔터테인먼트 로봇 개발
#일렬로 선 4대의 로봇이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히트곡 메들리에 맞춰 춤을 춘다. 머리와 팔, 다리 등 관절의 움직임이 사람의 동작과 흡사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주인공은 로봇제조 전문업체 로보빌더의 엔터테인먼트 로봇 UXA-90. 공상영화에서나 가능했던 휴머노이드형(인간형) 로봇이 점차 우리 일상 속으로 쓰며 들고 있다.

박창배 로보빌더 대표는 9일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면서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야 로봇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며 "로보빌더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주축이 되겠다"고 밝혔다.
실제 로보빌더는 2007년 회사 설립 후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교육용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개발해 로봇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미 로보빌더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형 액추에이터 모듈(SAM)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AM은 로봇 원천기술로 로봇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이다.
박 사장은 "SAM은 여러 개의 로봇 부품을 하나로 통합해 20cm 이하의 초소형부터 1m에 달하는 대형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 제조가 용이한 게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로보빌더의 주력 제품은 휴머노이드형 UXA-90이다. 지난 2012년 개발된 이 제품은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이 가능하도록 한 엔터테인먼트 로봇이다.

최근 해외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내달 네덜란드에서 현지 로봇 프로덕션 로봇시티가 주최하는 하이브리드 테크노 공연의 주연으로 당당히 발탁됐다. 이번 공연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로봇 음악 공연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타르의 과학기술 정부기관인 사이언스 클럽과 200만 달러(21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박 대표는 "과거 한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유럽과 카타르 등 중동에 한국의 로봇 기술과 문화를 함께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로봇 산업은 기술과 문화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 할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라며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융·복합 산업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