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SDS, MSCI 조기편입 '삼성생명 후 처음'

[단독]삼성SDS, MSCI 조기편입 '삼성생명 후 처음'

반준환 기자, 이해인
2014.11.19 05:50

26일 MSCI코리아 지수 편입 확정...1조원대 추가유입 기대감

삼성SDS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편입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MSCI 지수와 연관된 펀드 등 국내외 자금유입이 이뤄질 전망이라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달 26일부터 삼성SDS를 MSCI 코리아(스탠다드) 지수에 편입하기로 확정했다. 지수편입은 25일 종가기준으로 이뤄진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작성·발표하는 MSCI지수는 FTSE지수(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거래소 공동설립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와 함께 국제 금융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지표다.

MSCI를 따르는 전 세계 펀드 규모만 약 3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CI는 지역과 국가, 시장규모 등에 따라 다양한 지수가 있는데 국내 상장기업들은 일단 MSCI코리아에 편입돼야 나머지 지수에도 들어갈 수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조기편입은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와 관련한 자금유입이 크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급적인 측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SCI 조기편입에 따라 얼마나 많은 자금이 삼성SDS로 유입될 지에는 대해서는 시각차가 있지만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5000억원 가량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를 추종하는 자금을 최대 40조원까지 추산하기도 하나 보수적으로는 10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앞서 MSCI지수에 편입된 삼성생명 사례 등을 토대로 보면 이 자금의 1% 가량이 삼성SDS 매수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MSCI 지수에 이어 인덱스펀드, 코스피200 특례편입 등 각종 지수편입에 따른 추가 수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그룹주 ETF 등 관련 금융상품까지 생각하면 1조원 이상 추가 매수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강 연구원은 "MSCI 지수편입으로 인한 주가상승 기대감을 지나치게 갖는 것은 금물"이라면서도 "순매수로 말하긴 어렵지만 5000억~6000억원 가량의 매수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효과는 긍정적인 이벤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주가를 형성하는 다양한 변수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장 후 이틀간 86만주 가량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SDS를 16만주 가량 순매수했다. 기관은 3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총 189만주를 사들였다.

이를 놓고 "MSCI 편입을 의식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아직은 본격적인 지수편입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SDS는 상장 사흘 만에 시가총액 순위 4위까지 뛰어올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SDS는 8.12% 오른 36만6000원에 마감, 시가총액이 전날보다 2조1278억원 늘어난 28조320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가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피 시총 상위주들의 순위도 한 계단씩 밀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가 1~3위이고 기존 4위였던 한국전력은 5위로 밀렸다. 포스코와 네이버도 순위가 각각 6위와 7위로 한 계단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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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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