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각종 루머 시달리며 하한가 기록한 후 주가 회복 못해

코스피시장 새내기인 풍력타워 제조업체씨에스윈드(52,000원 ▲5,500 +11.83%)가 좀처럼 공모가(4만3500원)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에 불과한 낮은 우리사주 신청률이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루머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S윈드는 전일대비 300원(1.02%) 상승한 2만97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후 처음으로 주가가 전일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1%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풍력타워 1위 업체의 이 같은 주가 폭락은 '악성 루머' 때문으로 풀이된다. CS윈드의 상장과 동시에 시장에는 CS윈드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과 관련해 실적이 급감할 것이고 외국인 노동자 문제로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마찰도 빚고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특히 1%대에 그친 우리사주 신청률로 직원들 역시 회사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주가 하락에 기름을 뿌렸다.
이 같은 루머에 CS윈드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 폭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이날까지 총 2377억원 증발했다.
이에 대해 CS윈드 관계자는 "온타리오 공장은 현재 풀가동 상태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중인데다 당분간 삼성물산과 프로젝트 물량이 확정돼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온타리오 공장 설립 초기 단계에 숙련 노동자가 부족해 베트남 공장 인력을 잠시 투입했을 뿐 현재는 대부분 철수해 주정부와 어떠한 마찰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사주 신청이 1%대에 그쳤던 이유는 총 1400여명의 직원 가운데 한국 본사 소속이 67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총 67명이 68억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신청해 실제로는 1인당 1억원 이상씩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우리사주 공모주는 상장하는 회사에 소속된 직원들만 배정받을 수 있는데 직원 대부분이 해외 법인 소속이라 배정받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CS윈드는 캐나다와 베트남 등 해외 지사를 거점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대부분의 인력이 해외 법인 소속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사주 물량을 모두 소화하려면 1인당 7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직원들이 회사 전망을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근로복지기준법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기업은 공모 주식의 20% 한도 내에서 우리사주에 공모주를 우선 배정토록 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의무적으로 20%를 할당해야하며 코스닥은 0~20%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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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사주 신청률이 1%에 그친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사안"이라며 "루머 등으로 인한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CS윈드는 생산시설을 현지화한 글로벌 풍력타워 업체로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해외 풍력타워업체들이 20~30배의 PER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10배 수준의 PER에 거래되는 CS윈드는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