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여행에 상품권·골드바까지.."연금저축 잡아라"

하와이여행에 상품권·골드바까지.."연금저축 잡아라"

최석환 기자
2015.04.08 11:20

증권사 고객유치 이벤트 '봇물'

'하와이·제주도 여행상품권, 백화점상품권 100만원, 골드바, 특판RP 가입...'

금리 1% 시대에 절세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금저축계좌를 유치하기 위해 각 증권사들이 내건 이벤트 상품들이다. 금융당국이 이달 중으로 보험과 은행, 증권 등 금융사별로 연금저축계좌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증권사들이 연금저축 고객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연금저축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개인연금의 일종으로 금융업권별로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 연금저축펀드(증권사)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1년간 1800만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하며 연간 계좌에 넣은 금액 기준으로 4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말까지 연금저축계좌 상품에 신규로 가입하거나 계약이전·추가납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사은품엔 하와이 여행상품권(3명)과 제주도 여행상품권(5명), 주유상품권(100명)이 포함됐다. 계약이전 고객의 경우 추첨을 통해 여행용 백인백과 여권지갑 등 고급 여행패키지 상품을 추가로 제공한다.

NH투자증권(32,700원 ▼2,900 -8.15%)은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연금연금(IRP) 신규가입 및 계약이전 합산 금액에 따라 1만~10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한다. 여기에 대상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3명에겐 연금저축계좌나 IRP에 현금 300만원을 입금해준다. KDB대우증권(61,900원 ▼5,800 -8.57%)과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도 마찬가지로 백화점이나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현대증권은 연금저축과 IRP, 소득공제장기펀드 등 절세형 상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당 추첨권 1매를 제공한 뒤 골드바(금 100돈)와 50만원 백화점상품권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연금저축과 IRP 가입하면 SK II 화장품과 영화시사회 관람권 등의 경품을 준다.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특별판매(특판)상품인 RP(환매조건부채권)와 연계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들도 있다.대신증권(38,100원 ▼2,250 -5.58%)은 다른 금융사에서 연금저축계좌를 이동해오거나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75% 금리를 보장하는 RP 상품(3개월 만기)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금저축을 바꿔타는 고객은 이전금액의 10배 한도로 최대 5억원까지, 신규가입 고객은 자동이체 등록금액의 100배 한도로 최대 5억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KDB대우증권도 이전 금액의 2배만큼 매칭, RP상품(연 3.5% 금리)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 유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연금저축계좌 잔고가 지난해말 4620억원에서 올 3월말에 584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2271억원에서 3094억원으로 늘어났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올 1분기에만 연금저축 가입액이 24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 연금저축 통합공시 시스템에서 확인된 직전 3년간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 현황을 보면 연금저축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이 5.5%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의 수익률은 연평균 2.0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면 이번 기회에 연금저축 계약이전 제도를 활용,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 수익률을 높여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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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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