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수익률 가치주포커스 43%·고배당포커스 3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배당·가치주 펀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국내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배당·가치주 철학을 내건 중소형 운용사들이 부상한 반면 대형·성장주 위주의 대형 운용사들은 뒷전으로 밀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주식형 펀드 운용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의 변화에 맞는 운용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내며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5.98%로 일반 주식형 펀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가치주 펀드의 대표주자로 이름을 날린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3.58%),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18.65%), 신영마라톤 (주식)A(10.38%)보다 더 높은 성적이다.
배당주 펀드인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 1(주식)종류C 1의 1년 수익률도 38.74%로 배당주 펀드 가운데 선두를 달리면서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9.59%),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8.23%) 등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2.28%로 후퇴하는 동안에도 가치주포커스 펀드와 고배당포커스 펀드는 각각 6.60%와 5.12%의 수익을 내며 하락장에서의 방어력을 보여줬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 펀드와 고배당포커스 펀드엔 연초이후 각각 949억원과 849억원이 유입됐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조4624억원이 환매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성과가 개선된 이유로 2013년부터 모델포트폴리오(MP)를 강화하면서 운용을 시스템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리서치본부 인력은 20여명으로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리서치본부는 성장형 MP와 스타일 MP 등 10여개의 MP를 만들어 관리한다. 펀드매니저들은 각 펀드의 전략에 맞는 MP를 고르고 70% 이상을 복제한다. 나머지 30%는 각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를 운용하는 이현진 스타일리서치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인구감소에 따른 생산·소비력 저하로 저성장이 예상되고 중국·일본 등 주변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섣불리 증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했다. 이어 "미래에셋의 가치주, 배당주 펀드는 철저하게 바텀업 관점에서 강건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해 장기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단지 가격이 싼 종목만 고르는 기존의 가치주 투자와는 방식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연환산 매매회전율은 72% 수준으로 업계 평균 210%에 비해 훨씬 낮다. 매매회전율은 1년 동안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교체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00%라면 1년 동안 설정액 전부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주식을 매매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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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분기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매매회전율은 150~200% 수준으로 높았고 2012년 4분기부터 100% 내외로 낮아지기 시작했다.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연금펀드는 낮은 매매 빈도로 주식매매 수수료가 절감되는 등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 펀드와 고배당포커스 펀드 모두 개인연금, 퇴직연금 라인업이 갖춰져 있다.
한 증권사 PB는 "과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았지만 최근 하락장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내는 등 성과가 개선되면서 고객들에게 펀드를 추천하기가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