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리에 치인 고참매니저 음식료株 상승세에 '활짝'

용대리에 치인 고참매니저 음식료株 상승세에 '활짝'

한은정 기자
2015.08.12 03:29

대신UBP아시아컨슈머·삼성중소형FOCUS 펀드 등 음식료 편입비중 10% 이상

최근 용대리들이 주춤하는 사이 고참 펀드매니저들이 음식료주의 상승세를 즐기고 있다. 용대리는 올해 화장품, 바이오주 등을 적극적으로 사며 중소형주 장세를 이끈 30대 용감한 대리·과장급 펀드매니저를 말한다. 최근 용대리들이 변동성 장세에서 주도주를 찾아 헤매는 동안 고참 펀드매니저들이 꾸준히 모아온 음식료주들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 음식료업종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68% 오름세를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0.77%와 코스닥 수익률 2.94%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음식료주들은 연초이후 꾸준한 상승세에도 화장품, 바이오주 등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연초이후 음식료업종 상승률은 49%에 달했다.

일부 용대리 펀드매니저들이 음식료주를 화장품, 바이오를 이을 주도주로 지목하기는 했지만 이들이 운용하는 중소형주 펀드엔 음식료주 비중이 전체 순자산의 5% 이하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반면 임원급 매니저들은 펀드 내 음식료주의 비중을 연초부터 꾸준히 유지하거나 조금씩 늘려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6월초 기준으로 음식료주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설정액 300억원 이상)는 대신UBP아시아컨슈머펀드로 순자산의 11.07%를 편입하고 있다. 이 펀드는 교육, 유통, 소비재 부문 애널리스트로 16년간 경력이 있는 김미연 대신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이 운용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오리온(24,050원 ▼200 -0.82%),신세계푸드(48,700원 ▼50 -0.1%),크라운제과(6,550원 ▼90 -1.36%),CJ제일제당(220,000원 0%)주식을 2~3%대 비중으로 편입하고롯데푸드,롯데칠성(112,600원 ▼5,000 -4.25%),롯데칠성우(78,400원 ▼700 -0.88%)선주,롯데제과(27,200원 ▼1,400 -4.9%)등 롯데그룹 계열의 음식료주도 1%대 비중으로 투자했다.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이 운용하는 삼성중소형FOCUS펀드와 밸류주식운용본부의 한성근 매니저가 운용하는 삼성밸류플러스펀드도 음식료품 투자비중이 각각 10.27%와 10.54%로 높다. 민 본부장은 기업의 주가보다는 그 기업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한지, 현금 흐름이 좋은지 등 기업본연의 가치를 분석해 투자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삼성밸류플러스펀드는롯데칠성(112,600원 ▼5,000 -4.25%),롯데푸드,CJ제일제당(220,000원 0%)을 2% 이상 담았고, 삼성중소형FOCUS펀드는대상(19,380원 ▼970 -4.77%)을 2% 넘게 보유하고 있다.

민 본부장은 "음식료주는 필수소비재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헤지할 수 있는 업종"이라며 "오랜기간 소비자의 신뢰를 받으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음식료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 계열사의 경우에도 최근 경영권 분쟁이슈가 있지만 기업가치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하종혁 부장이 운용하는 알리안츠Best중소형주펀드도 음식료주 비중을 10%를 넘게 담고 있다. 이 펀드는CJ프레시웨이(29,500원 ▼1,000 -3.28%)(5.65%),롯데푸드(4.11%),대상(19,380원 ▼970 -4.77%)(3.39%),오리온(24,050원 ▼200 -0.82%)(2.2%)을 2~5%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메리츠코리아펀드의 권오진 전무가 운용하는 메리츠코리아펀드는삼립식품(49,150원 ▼850 -1.7%)(2.04%)을 포함해 음식료주 투자비중을 9.32%로 가져가고 있다.

대형주 펀드 중에선 한국투자마이스터펀드가 8.47%로 음식료주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이영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CJ제일제당(220,000원 0%)의 비중을 8% 넘게 담았다. 이 상무는 "음식료주는 최근 수량(Q)보다 가격(P)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이익흐름이 좋아보인다"며 "CJ제일제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고 이익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펀드매니저들은 음식료주들이 단기급등했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기엔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음식료업종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2.41배에 달했다. 삼립식품은 63배에 이르고, 오뚜기, 삼양홀딩스, CJ프레시웨이, 롯데칠성은 30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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