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재테크](11)정상규 신한금융투자 PWM태평로센터 PB팀장
"자산가들은 일반적인 공모펀드는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대안으로 찾은게 헤지펀드인데 최소 투자액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져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겁니다."

정상규 신한금융투자 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헤지펀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팀장이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헤지펀드는 안다자산운용의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다. 한국형 헤지펀드 대부분이 롱숏전략에 치우쳐 있는 반면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는 롱숏전략 비중이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과 공모주, 각종 증시 이벤트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다. 이른바 멀티 스트래티지(multi-strategy) 전략이다. 메자닌 증권은 채권이면서 주식 성격을 가진 증권을 말하고 증시 이벤트란 유상증자, 인수합병(M&A) 등을 말한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주로 쓰는 롱숏전략은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숏)해 시장 등락과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공매도를 하려면 주식을 빌려야 하는데 빌릴 수 있는 주식 물량이 한정돼 있어 헤지펀드의 운용자산이 커질수록 롱숏전략을 활용하기는 어려워진다.
안다크루즈 헤지펀드는 지난 10월 한달간 1.8%의 수익률을 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7%, 지난해 4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4.3%다. 정 팀장은 안다크루즈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전월 대비 최대 손실폭(Max Draw Down)이 소폭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최근 18개월간 월간 수익률 낙폭이 지난 7월 한달을 제외하고는 전월대비 1%포인트를 넘은 적이 없을 만큼 안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지난 8월에 출시된 안다자산운용의 안다보이저 헤지펀드도 자산가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대부분이 국내 투자에 한정돼있지만 이 펀드는 자산의 30% 가량을 아시아 등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10년간의 아시아 주식 운용 경력이 있는 안다자산운용 홍콩 자회사와 협력해 시장 상황에 따라 한국과 해외 투자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게 특징이다.
정 팀장은 사모펀드 규제 완화로 헤지펀드에 진출하는 금융사들이 늘어나면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이 넓어질 수는 있지만 치열해진 경쟁으로 차별화된 수익을 내는 운용사를 찾기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헤지펀드의 최소 투자액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지면서 헤지펀드에 투자하려는 개인 고객은 늘고 있다. 하지만 오랜기간 변치 않는 투자 철학과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이 검증된 운용사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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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헤지펀드들이 한꺼번에 생겨나면서 공모주나 메자닌 증권 등을 청약받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같은 경쟁 속에서 수익을 내려고 위험한 투자를 하는 곳보다는 오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팀장은 헤지펀드에 투자할 자산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등을 통해 공모주에 청약하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산가들은 공모주 청약에 5억원, 10억원을 넣어서 겨우 100만~200만원을 벌때도 있지만 돈을 벌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며 "반면 소액 투자자들은 공모주에 청약해 10~20만원 버는 걸 우습게 여기는데 사실은 클릭 몇 번만으로 보너스를 버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