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 뭐가 다른가요? 헷갈린다면…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 뭐가 다른가요? 헷갈린다면…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2015.11.26 10:10

[머니디렉터]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직장이라면 연말정산과 관련해 절세에 대한 고민이 슬슬 되기 시작하는 시기가 됐다. 올해부터는 소득공제 항목이 세액공제 항목으로 많이 바뀐 상황에다가 가뜩이나 절세가 될만한 금융상품들도 별로 없어 연말정산에 대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여기서 연말정산 공제항목이야 각자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많은 근로소득자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바로 '연금저축계좌'와 'IRP'로 불리어 지는 개인형퇴직연금(계좌)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 금융상품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어떤 차이점이 있고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 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으니 이번 기회에 주요한 내용을 한 번 비교해서 잘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기본적으로 가입자격에 차이가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근로자를 포함하여 가입대상에 나이나 소득여부 등에 아무런 제한이 없지만 IRP는 회사가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되어있는 근로자이거나 퇴직금 수령(예정)자인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IRP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는 지 확인이 한 번 필요하다.

다음은 연간 납입한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한데 IRP는 연간 1200만원까지만 납입이 가능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연금저축계좌와 IRP의 합산한도가 연간 1800만원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만약 IRP에 1200만원을 납입한 상황이라면 연금저축계좌에는 최대 600만원까지만 납입이 가능하다.

절세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같다. 연간 납입 금액기준으로 13.2%(총급여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인 경우 16.5%)를 세액공제를 통해 환급 받을 수 있다. 다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금액이 서로 다르다.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최대 4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는 반면 개인형퇴직연금의 경우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앞선 연간 납입한도와는 반대로 세액공제한도는 IRP가 연금저축계좌보다 더 많은 것이다.

따라서 연금저축계좌로 400만원을 납입해 세액공제 받을 계획이라면 IRP에는 300만원만 납입하면 최대 92만4000원(16.5% 적용 시 115만5000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연금수령 시 세율은 두 가지 모두 동일하다. 55세 이후 연금수령 시점의 나이에 따라 5.5%~3.3%의 연금소득세를 부담하게 되며 연간 연금수령금액 1200만원 한도로 분리과세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단 1200만원을 1원 이라도 초과하게 되는 경우 종합소득과 합산과세 되어 주의가 필요하니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내용이다.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 측면에서 보면 IRP가 연금저축계좌보다 훨씬 다양하다. IRP는 계좌 내에서 원리금 보장되는 예금이나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부터 채권, ELS, 펀드 등 거의 모든 유형의 금융상품에 투자가 가능하며 주식거래도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위험자산 투자한도 40% 규정이 있어 실적배당형 상품이 40%를 초과할 수 없고 정기적으로 비중을 조정해주어야 한다.

이에 비해 연금저축계좌는 펀드나 신탁, 보험 등 동일 유형의 상품만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래도 연금저축펀드계좌는 채권형, 주식형, 해외형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있어서 상품운용의 다양성 측면에 큰 무리가 없다. 이 밖에 중도인출 여부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연금저축계좌는 계좌를 유지하면서 필요 시 특별한 조건 없이 중도인출이 가능한데 반해 IRP는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요양 등 법정 사유를 제외하고는 중도인출을 불가하고 있어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해지를 통한 전액인출을 할 수 밖에 없다. 노후를 위한 연금상품이라고 해도 사람 일이 얼마든지 사정이 생길 수가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면에서는 연금저축계좌가 좀 더 유리해 보인다.

연금저축이나 IRP 모두 노후준비는 물론 절세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상품이다. 따라서 각각의 상품특성을 잘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이용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테니 직장인이라면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해 걱정 없는 100세시대를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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