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세 경영 발표 직전 주가급등… "조사 착수"

두산, 4세 경영 발표 직전 주가급등… "조사 착수"

김남이 기자
2016.03.04 10:57

두산(942,000원 ▼31,000 -3.19%)의 주가가 최근 4세 경영 체제 출범 발표 직전 급등세를 보인 것과 관련 한국거래소가 불공정 거래 여부 조사에 나선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2일 두산그룹주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파악해 심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감감시위원회 관계자는 “그룹 4세 경영 소식이 발표되기 직전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10배 가량 늘었다”며 “일상적인 모니터링 차원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검토 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두산그룹 이사회에서 차기 그룹 회장직을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승계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날 두산그룹의 경영권 이전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이 장마감 직전인 오후 2시50분 전후라는 점이다. ㈜두산의 주가는 이미 오전 2%의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오후 2시20분쯤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20분 사이 4% 가량 올랐다. 이날 거래량도 대부분 이 시간대에 몰려있다.

경영권 승계 소식 발표 직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 2일 ㈜두산은 전일보다 7.82%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최고가는 오후 2시43분쯤 기록한 8만2100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문 매각 등도 고려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선적으로는 경영권 승계를 중심으로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심리·감리 등 절차를 거쳐 조사내용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