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인하에도 약세… 삼성電 또 52주 신고가

코스피, 금리인하에도 약세… 삼성電 또 52주 신고가

송선옥 기자
2016.06.09 15:28

'네 마녀의 날' 맞아 외인 '사자' vs 기관 '팔자'

코스피 지수가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네 마녀의 날)을 맞아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으로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 한때 연중 최고치인 2035.27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 확대로 하락전환해 장을 마쳤다. 닷새만의 하락이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7%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2개월만의 기준금리 인하다.

한은의 금리인하로 수혜주인 증권주와 건설주가 상승한 반면 보험주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로 상징적으로라도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에 금리인하로 시장의 호재가 모두 반영된 만큼 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맞섰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못 미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CPI가 전년대비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 상승보다 낮고 전월 2.3% 상승보다 둔화된 수치다.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인하가 해외보다 성장 동력이 떨어진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외국인이 원화 약세보다는 신흥시장의 회복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흥시장 수출 익스포저(노출도)가 많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지연,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가 모두 나왔기에 지수가 더 이상 폭발적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며 “FOMC 등 이벤트 이후 실적시즌이 이어지기에 오히려 최근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電, 종가가 52주 신고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1포인트(0.14%) 내린 2024.17로 마감했다.

사흘째 ‘사자’인 외국인이 324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3092억원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 보험 등의 ‘팔자’세로 105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2286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45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44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14계약, 1045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이 2565계약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가 1.47% 올랐으며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은행 증권 등이 상승했다. 의료정밀이 4.38% 하락한 가운데 보험주가 2.07% 내렸다. 종이목재 음식료품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삼성전자(292,500원 ▼7,000 -2.34%)가 1.71% 올라 52주 신고가인 143만원으로 마감했다. 장 막판 매수세가 크게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LG전자(237,000원 ▲2,000 +0.85%)가 스마트폰 부진에도 가전과 TV 부문이 선전할 것이란 2분기 실적 전망에 3.68% 올랐다.

SK하이닉스(1,941,000원 ▲1,000 +0.05%)가 1.58% 올랐으며 KB금융이 2.45% 올랐다.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LG 롯데케미칼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NAVER(203,000원 ▲3,500 +1.75%)삼성물산 삼성생명 POSCO 등이 내렸다.

삼성SDI(647,000원 ▲31,000 +5.03%)가 미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에 자동차용이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전일 급락을 딛고 2.75% 상승했다. 삼성SDI는 전일 테슬라가 신형 전기차 모델3 배터리와 관련해 일본 파나소닉과 협업한다는 소식에 8.02% 급락했다.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라는 소식에 3.28%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증자를 추진중이나 규모 시기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122,200원 ▲8,600 +7.57%)이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장중 하락 반전해 1.97%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개장전 그리스사로부터 LNG선 2척 등 총 5억8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금호타이어(4,975원 ▲105 +2.16%)가 추가 상승 탄력이 제한적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닷새만에 하락 반전하며 6.45% 내렸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단 방침 이후 주가가 3일만에 30% 급등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현 수준 이상의 주가 상승은 과열"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자사주 1만주 취득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7.99% 하락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00개, 525개다.

◇반기문 테마주 강세=코스닥 지수는 1.09포인트(0.15%) 오른 705.08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691억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 22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의료정밀기기 등이 올랐으나 섬유의류 기타제조 인터넷 정보기기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셀트리온(198,700원 ▲9,100 +4.8%)이 2.08% 올랐으며 코미팜이 5.95% 상승했다. 메디톡스 CJ오쇼핑 이오테크닉스 컴투스 등이 오른 반면 카카오 파라다이스 케어젠 등이 내렸다.

제이브이엠(23,350원 ▲350 +1.52%)이 한미사이언스로의 피인수 소식에 4.72% 올라 5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닷새 연속 상승이다. 제이브이엠은 장중 6만8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90% 내렸다.

제이브이엠(23,350원 ▲350 +1.52%)은 기존 최대주주인 김준호 대표가 189만9272주를 주당 6만8000원에 한미사이언스에 양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총 양수도 대금은 1291억5049만원으로 최대주주 변경일자는 오는 7월27일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와 관련해 “주식교환을 통한 공동경영으로 글로벌 병원약국 자동화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위를 기록하며 2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3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큰 차로 앞섰다는 소식에 반기문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보성파워텍(11,040원 ▲260 +2.41%)이 4.58% 올랐으며일야(5,490원 ▼40 -0.72%)씨씨에스(1,493원 0%)는 각각 2.01%, 1.46% 상승했다.

에스에이엠티(15,590원 ▲800 +5.41%)는 313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11.19%급락했다.

이화전기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414개 종목이 상승, 64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0.6원 내린 1156.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35포인트(0.14%) 내린 249.5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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