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쇼크]FRB 금리인상 지연 전망...美 경기지표 하락세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가 24일 최종 결정되며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둔화 심화는 국내 증시의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서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두 번째 금리인상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본다. 이미 미국의 경기지표가 악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는 이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돼서다. 일부에서는 세계 경기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미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도랠리 연장동력이 약화되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변화의 트리거는 미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후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는 지난해 4분기를 고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표 중 핵심으로 꼽히는 고용지표는 지난 5월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자수는 3만8000명 증가에 그쳤는데 2010년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고용시장 경기지수(LMCI)는 5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2000년 이후 이러한 현상은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발생했는데, 2007년에는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옐런 FRB 의장도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21일 상원 청문회에서 "경기전망과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자지출과 투자가 후퇴할 수 있고 생산성 둔화가 지속되면서 임금 상승 및 소득 창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나타난 생산성 저하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영국의 브렉시트는 미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노동시장 참여율 하락, 빈곤층 증가, 생산성 증가 속도 둔화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속적으로 미국지표 둔화 확대 시 미국 경기 정점론과 세계 경제성장률 3% 위협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를 밑돌기시작한 해의 직전 해에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