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도채권투자로 10%대 수익 올려…올해 300억 집행..순차적으로 확대
지난해 인도채권에 1000억원을 투자해 10%가 넘는 수익을 확정한 군인공제회가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인도채권에 투자한다. 인도채권 금리하락(채권값 상승)이 이어질 경우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투자자산)를 분산하는데 유리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올 들어 인도채권 투자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에 각각 100억원씩을 위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공제회는 국내 운용사가 인도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 국내 운용사를 경유해 해외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인도채권펀드 등으로 투자방식을 다변화했다.
군인공제회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채권 투자로 좋은 실적을 거둬, 올해도 인도채권 투자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일부 신규투자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가면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총 250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 투자액 중 1000억원을 인도 채권에 투자해 평균 10.8%의 수익률을 확정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인디아본드증권 모투자신탁' 펀드에 150억원을 투자해 연환산 12.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청산했다. 홍창수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모디 정부가 들어선 후 경제 성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물가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인도채권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군인공제회가 올해 인도채권 재투자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금리상승(채권값 하락), 달러 강세 등으로 채권투자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민연금은 해외채권 투자에서 5.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군인공제회는 국내 채권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채권이나 유럽지역 부실채권(NPL) 등 다소 위험성이 있는 채권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회원들에게 지급할 금리는 연간 3%대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2%포인트 높다. 지나치게 안정적인 운용으로는 이자율 지급이 어려운 만큼 다소 위험을 감수한 투자가 불가피한 셈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인도 루피화 절하 위험이 수익률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채권 쿠폰(이자율) 수익이 높아서 환차손을 상쇄하고도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특히 인도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을 다양화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이 관계자는 "간접투자나 재간접투자 등으로 위탁방식을 다양화했다"며 "같은 인도채권투자이지만 서로 장단점이 달라 위험을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