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모닝CEO]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인터뷰

모바일게임 '히트' 개발사 넷게임즈가 설립 4년 만에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해 출시한 '히트'가 유일한 게임 라인업인 넷게임즈는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오버히트'(가칭) 흥행 여부가 상장 후 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게임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한 신작 라인업 출시가 중요하다"면서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투자자금으로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신작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게임즈가 설립 4년 만에 상장을 준비하는 첫 번째 이유는 투자자금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개발기간은 평균적으로 1년6개월 정도 걸리는데, 지속적인 신작 출시를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넷게임즈가 '히트'와 '오버히트'에 이어 세 번째로 준비하는 MMORPG는 앞선 작품보다 제작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자금이 들어오는 시기와 신작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미스매치가 생기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라며 "향후 3년 안에 신작이 나오기 위해서는 당장 자금이 필요한데, 펀딩으로 인한 자금 조달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신작 '오버히트'에 대한 흥행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오버히트'는 넥슨과 150억원에 판권계약을 체결했다"며 "출시 이후 3년 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컴투스 주가가 서머너즈워 출시 이후 업그레이드된 것처럼 넷게임즈는 '오버히트'를 통해 레벨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오버히트'는 멀티히어로 RPG(롤플레잉게임)로, 국내외에서 수년째 흥행 중인 '서머너즈워', '세븐나이츠' 등과 같은 장르다.
박 대표가 꼽은 넷게임즈의 강점은 계획된 일정대로 게임 개발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게임 개발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게임 출시가 예정일보다 지연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증시에 상장된 게임개발사들도 신작 출시 지연 소식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출시일정을 잘 지킨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라며 "10-20년 가까이 함께 일한 이른바 '박용현 사단'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PC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와 '리니지2'를 개발했던 핵심인력이 있어 기술력에서는 어느 곳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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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044% 늘어난 103억원, 영업이익률은 40%를 기록했다. 넷게임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일본이 40%로 가장 높다. 중국은 사드 여파로 마케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이 단일 게임인 '히트'에 의존한다는 점은 투자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히트' 매출로 실적이 급증한 만큼 '오버히트' 흥행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1년6개월에서 3년 사이인 모바일 게임의 수명을 고려하면, 올해 11월 출시예정인 '오버히트'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넷게임즈와엔에이치스팩9호(11,160원 ▼200 -1.76%)의 합병기일은 오는 5월29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6월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