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리딩투자證, 부동산 전문 에머슨자산운용 인수 추진

[단독]리딩투자證, 부동산 전문 에머슨자산운용 인수 추진

전병윤 기자
2018.02.09 17:07

운용사 인수후 PF·구조화금융 특화한 IB와 시너지 기대…신사업 진출로 흑자전환 성공

리딩투자증권이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에머슨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한데 이어 자산운용업계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리조트 개발·운영 전문기업인 에머슨퍼시픽과 에머슨자산운용 인수를 협의 중이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이 에머슨퍼시픽의 해운대 고급 휴양시설인 '아난티코브'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관계를 맺었다"며 "에머슨자산운용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에머슨퍼시픽(7,410원 ▼170 -2.24%)은 에머슨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3월 설립된 에머슨자산운용은 그해 말 서울역 인근에 있는 메트로타워(옛 GS역전타워)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하는 등 굵직한 국내 부동산 투자를 추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사업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리딩투자증권이 자산운용업 진출을 노리면서 에머슨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투자회사 M&A(인수·합병)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하나금융투자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와 케이프컨소시엄의 SK증권 인수 등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문제 제기로 보류되거나 자진 철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구조화금융 등 IB 사업을 중심으로 한 증권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자산운용업 진출을 검토했다"며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면허)가 중요한 만큼 가격이 저렴한 신생 운용사를 인수 대상으로 정해 인수 과정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B 전문가인 김충호 리딩투자증권 대표는 2016년 MBO(경영자 매수)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한 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 헤지펀드를 출시하는 등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에 리딩투자증권은 8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도 111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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