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 50만원대 신고가 뚫은 엔씨소프트 '저력'

약세장서 50만원대 신고가 뚫은 엔씨소프트 '저력'

오정은 기자
2018.11.28 15:58

[내일의전략]탄탄한 기존 게임 실적+2019년 신작 모멘텀까지..."게임계의 애플"

'리니지M'의 매출 하락 논란에 휩싸였던 엔씨소프트가 뒤늦은 랠리를 개시하며 약세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2019년 5개의 대작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장기 상승 랠리가 시작됐다고 전망했다.

28일 코스피 시장에서엔씨소프트(225,500원 ▲7,500 +3.44%)는 전일대비 2만원(4.12%) 오른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주가 50만원대를 돌파하며 장중 50만9000원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글로벌 게임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5개의 대작 모바일 게임 출시 예정인 2019년에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엔씨소프트는 과거 출시한 대작 게임 7개 가운데 6개를 성공시켜, 성공확률이 85.7%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스튜디오 개발 게임의 흥행 확률은 100%를 기록했다. 즉 대작을 내놓는 족족 흥행에 성공한 셈인데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2019년 5개의 신작 발표가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외국계 증권사 CLSA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출시 전후 엔씨소프트에 대한 '매도' 의견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CLSA는 매출 하락과 이용자수 감소가 가파르게 나타날 거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리니지M 출시 1년 반이 지난 현재 리니지M은 여전히 일 매출액 2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에서 리니지M의 탄탄한 매출이 여전하다는 것이 검증됐다. 4분기에는 리니지와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다시 한번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아저씨들이나 하는 게임으로 폄하됐던 리니지M이 게임시장을 장기 석권하면서 엔씨소프트 기업가치 재평가는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쟁사들의 신작 출시가 계속됐지만 리니지M의 경쟁력은 난공불락이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경쟁력은 엔씨소프트가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 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가운데 이런 노하우와 독보적인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다른 게임보다 높은 1인당 매출액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리니지의 주 사용자는 전체 게임 사용자의 10% 미만인 '하드코어 게이머'로, 이들은 높은 충성도와 대규모 비용 지출을 특징으로 한다. 리니지M의 1인당 매출액은 캐주얼 게임인 '모두의 마블' 대비 31배 수준에 달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하드코어 게임 시장을 선점한 엔씨소프트는 최상의 시장 포지셔닝(입지)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게임계의 애플인 셈"이라고 평했다.

2019년에는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 기반 모바일 신작 3종과 아이온2 등 대형 모바일 신작이 대기 중이다. 기존 게임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정솔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부터 기존 PC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실적이 계단식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규제로 막힌 중국 시장을 제외해도 국내외 실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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