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비둘기 발언에 증권주도 훨훨

파월 의장 비둘기 발언에 증권주도 훨훨

진경진 기자
2018.11.29 16:14

[내일의전략]"시장 살아나기 위해선 무역갈등 완화 등 동력 필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준 금리 관련 비둘기적 발언에 증권주가 화답했다.

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증권 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1.95% 오른 1763.2에 마감했다. 이날 전체 업종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코스피 증권업종 내 31개 종목 중 4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개별 종목으로는SK증권우(5,760원 0%)가 18.89% 오르며 급등했고키움증권(447,000원 ▼12,500 -2.72%)골든브릿지증권(1,091원 ▼41 -3.62%)삼성증권(103,300원 ▼1,100 -1.05%)등이 4~5%대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권주의 상승에는 파월 의장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28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금리가) 성장을 가속화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경제에 중립적일 수 있는 수준(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금리가)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것 같다"고 한 발언과 비교했을 때 온도차가 확연하다.

해당 발언은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증권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한미간 금리 역전폭 확대로 외국인 자본 이탈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던 상황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반가운 소식이었던 것이다. 국내 증시가 활발해지면 이는 곧 증권사 매출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상승장이 기대됐던 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조6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10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증시가 급락하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 증권사들의 실적 감소 우려가 나왔다.

다만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완전히 풀리기 위해선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등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최근 미중 양 국가 정상간에 화해의 제스처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오를 이슈들이 단기간 타결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에서는 원론적인 협상의지를 확인하고 이후 실무진 회담에서 본격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불확실성을 장기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자산이 G2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G2간 협상이 단기에 타결되기 위해서는 중국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을 내려놔야 하는 만큼 조기 타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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