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딛고 저점 대비 40%↑ <br>중국 내 게임규제 풀리고 신작 인기 <br>비전펀드처럼 타 기업 공격 투자도

지난해 반토막 가까이 추락했던 텐센트의 주가가 다시 우상향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저점을 기준으로 40%가량 올랐다. 주가를 끌어내렸던 중국 내 게임규제가 풀린 데다 최근 나온 신작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눈길을 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홀딩스는 12일 361.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30일 252.20홍콩달러보다 40% 넘게 오른 것이다. 텐센트는 앞서 지난해 1월 장중 475.60홍콩달러까지 올랐지만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게임규제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이 규제에 나선 것은 게임이 사회문제를 낳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당국은 신규 게임을 허가할 때 내주는 '판호' 발급을 중단했으며, 텐센트는 이미 심의를 통과해 서비스하던 게임 '몬스터 헌터'의 서비스 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게임에서 나오는 텐센트는 직격탄을 맞아 지난 2분기에 13년 만의 첫 순익 감소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게임실명제, 청소년 사용시간 제한 등을 도입했고, 당국의 판호 발급은 12월부터 재개됐다.

미국 CNBC는 11일(현지시간) 규제가 풀리면서 텐센트의 회복이 시작됐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두 가지 게임이 1분기 회사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공개된 모바일게임 '퍼펙트 월드'는 9일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올랐다. 투자은행 제퍼리의 애널리스트들은 퍼펙트 월드가 석 달 안에 시장 예상치인 월 매출 6억위안(약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텐센트의 인기작인 '아너 오브 킹스'가 지난달 70억위안(1조1765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세웠을 것으로 전망하며 "게임규제로 그동안 경쟁 신작이 없었던 것이 도움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가 다른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미 넥슨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보도로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텐센트는, 지난달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1억5000만달러를 쓴 것을 비롯해 세계 700여곳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관계자를 인용해 "텐센트가 400여개 회사 이사회에 올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텐센트의 투자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와 비교하며 업체가 '게임에서 투자로 옮겨간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투자는 회사 실적에도 영향을 줘 지난해 3분기에는 중국 배달앱 메이투안 디엔핑(Meituan Dianping)의 상장 효과로 88억위안(1조48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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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은 텐센트가 게임 외에 결제플랫폼인 위챗페이, 광고 등으로 수익 창구를 넓혀가고 있어 장기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이들의 목표가격 평균치는 394홍콩달러로 현재 주가와는 10% 차이를 보인다. 텐센트는 오는 21일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