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Fed 금리인하 차단, 긍정적 vs 부정적 의견차도

얼어붙은 투자 심리에 좋은 소식들이 날아온 하루였다. 미·중 무역협상이 오는 10일 타결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4월 한국 수출입 통계에서 수출 둔화 속도가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입 통계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 올렸다.
하지만 무역협상이 그동안 얼마나 강력한 호재였는지를 돌아봤을 때, 이날 주식시장은 지지부진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6포인트(0.42%) 오른 2212.755에 거래를 마쳤다. 더 이상 미중 무역협상에만 지수 상승을 의지할 수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이미 시장에 많은 부분 반영이 된 상태"라며 "이는 오히려 차익 매물 출회 욕구를 높일 수 있어 긍정적으로 해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미국S&P500 지수가 지난해 최고점을 모두 회복하며 미중 무역분쟁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여기에서 더 주가가 올라가려면 무역분쟁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나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당분간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2200포인트 수준의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져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더욱이 5월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M(신흥국) 지수에 중국 비중이 확대되는 첫 달인 만큼 외국인 매도 출회 부담도 존재한다.
부정적인 이슈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날 Fed(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근원 물가 하락을 지속적(persistent)이 아닌, 일시적(transitory)으로 인식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것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마침 울고 싶던 증시에 뺨을 때린 격"이라며 "현재 글로벌 증시는 기술적 과열구간에 있어 한번은 스트레스를 풀고 갈 위치이기 때문에 기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언급은 매파적이었다기 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의외로 녹아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코스피 역시 속도 조절 국면에 돌입해 제한적 조정 이후 완만한 상승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